새벽 퇴근 길…현관에 놓인 메모 한 장 “엄마 고생하셨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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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퇴근 길…현관에 놓인 메모 한 장 “엄마 고생하셨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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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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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감사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포항시는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감사는 행복의 시작” 이라는 모토로 지난해 5월부터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 정부 방침으로 전국적인 바람까지 탐으로써 지역의 긍지가 되고 있습니다. `행복’은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것이며, 만족은 모든 일에 감사하면 얻어지는 것이라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 2만불에 올랐으나 부정과 냉소가 곳곳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중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각종 통계조사상 행복지수는 저개발 국가들보다 더 낮습니다. 경북도민일보는 감사운동이 시민들의 선량한 정서함양과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이 운동의 확산을 돕고자 시민들의 소박하고도 소중한 감사편지를 엄선, 매주 금요일 소개합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고해주시는 감사편지와 의견도 지면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편집자주>

보낼곳: 포항시 감사운동팀054-270-4511~3, 경북도민일보 dnnews@hidomin.com


“게으른 엄마의 아침상에도 투정 한번 안 부리는 아이들” - 대이동 주민센터 김현리

 1. 딸 그리고 아들 너희가 태어나서 너무 감사하단다.
 2. 대이동에 처음 발령받고 처음으로 선거 사무를 보면서 새벽 1시에 퇴근한 날 저는 집 현관 앞에서 울었습니다. 현관앞에  “엄마 고생하셨어요. 엄마 사랑해요” 라고 쓰여진 종이가 있었습니다.  엄마도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3. 아침이 항상 바쁜 우리집. 엄마가 게을러 매일 아침상이 부실하지만 그래도 투정부리지 않고 잘 먹어주는 희연이 호균이 감사합니다.
 4.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아빠 덕에 희연이 호균이는 유명한 관광지는 다 가본거 같다. 이젠 중학생이 된 희연이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아빠의 뜻에 잘따라주는 너희가 너무 고맙다. 앞으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더 부족해 질 거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만이라도 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 희연아 호균아 엄마 아빠를 위해 너희시간을 내줘서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희연, 호균 엄마 아빠는 너희가 자랑스럽고 우리에게 와줘서 너무 감사하단다. 건강하게 욕심내지 말고 지금처럼만 행복하자. 사랑한다.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북구청 건설교통과 박병화

 1. `박병화’라는 이름으로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우리 아버지, 100감사를 쓰지 않으면 마음의 죄를 짓을 것 같은 이제는 고인 되신지 24년 지났지만, 제 맘속엔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2. 일본에 압박받는 시절 강제로 일본 끌려가 고생도 많으셨고, 6.25때는 보국대 가셔서 고생하셨고, 의성에서 영천까지 가족을 데리고 피난생활 마치고도 다 큰 아들딸 남매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아버지의 심정을 저한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고생만 하시다가 일생을 마쳤기에 지금도 아버지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3. 어릴적 특히 아들인 저에게 다른 형제보다는 사랑을 더 주셨다고 합니다. 제가 장남이고 하니 선친 산소나 제사 그리고 집안의 기둥역할을 잘 해달라는 주문인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다른 형제들보다 사랑을 더 주셨다면,  형제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4. 자식들이 서울과 인천에 진학 하였으니, 다시 찾아온 신혼이 되었습니다. 싸울건 다싸웠고 출근으로 매일 헤어지기가 아쉬운 순간들이 많고, 그렇게 대해주는 집사람에게 감사합니다.
 5. 100번째 감사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금번 저의 100감사에 행여 한줄이라도 읽어보는 분이 있다면, 그분을 위하여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자 비워둡니다.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작은 일에도 항상 의논하는 당신” - 포항시청 업무시설과 정기석

 1. 저를 낳으시고 길러주시고 대학원까지 공부시켜 주시고 결혼 후 오늘에  있기까지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2. 늘 아이들을 위해 조금한 일이라도 남편과 의논하여 결정해 주던 아내 감사합니다.
 3.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종종 아프다고 하시면 남편대신에  손수 자가용으로 병원에 모셔서 진료와 치료받게 해준 아내 고맙고 감사합니다.
 4. 얼마전 아들이 휴가를 나와서 아빠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등을 밀어주며, 늠름하고 건강한 아들의 신체를 보니 감사합니다.

 5.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성장해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며 자기 맡은 일에 열성을 다하는 예쁜 딸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생활에 여유가 생겼어” - 포항시청 기획예산과 황병한

 1. 어느듯 삶의 중턱을 넘어 소중한 당신에게 오늘같이 감사하는 글을 쓸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2. 우리 딸 수정이 임신해 당신 입덧 때문에 양학시장까지 자전거로 쏜살같이 달려 참외랑 딸기를 사러 갔던 철둑길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결혼해 3년만 직장 생활하기로 했는데 어느덧 당신도 30호봉이 넘었네요. 그래도 함께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 생활에 여유가 있게 된 점은 너무 감사합니다.
 4. 내동생 4명 결혼시킬 때마다 결혼 준비며 뒤치닥거리 맏며느리인 당신 고생한 것 잘 알고 있지요, 별일 없이 큰일 잘 치를 수 있도록 수고 해 주어 감사했습니다.
 5. 나의 삶에 늘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당신이 곁에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힘들때 가장 먼저 찾게되는 주사님” - 죽도동 주민센터 라성혁

 1. 처음 주민센터로 발령을 받고 긴장하고 있던 저에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해 주셔서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해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2. 민원인에게나 자생단체 회원 분들에게나 친절하게 대하시는 주사님을 보며 공무원에게 중요한 것이 `겉’이 아닌 `속’임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 긴급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분이 되어주심에 감사하며 피난처가 되어주심에 감사합니다.
 4. 적절한 시기, 적정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언을 아끼시고 재량을 주셔서 제게 능동성을 키울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5. 100감사를 진심으로 써내려갈 수 있는, 저에게 있어 몇 안 되는 대상이 되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고생 끝에 세 아들을 얻었음에” - 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 하수도과 정동재

 1. 오는 10월1일은 당신과 결혼한 지 23년째 되는 날이네요. 맨몸으로 시작한 당신과의 결혼생활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당신의 지혜로움이 우리가정을 이렇게 예쁘게 가꾸어 놓았네요. 여보! 감사합니다.
 2.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며 변변한 화장품 하나 사지 않고, 소위 메이커 옷 한번 사입지 않은 당신, “나는 싼 옷이 어울린다던” 당신의 절약정신에 감사합니다.
 3. 결혼 후 5년 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아 많이 힘들었을 당신 주위시선을 슬기롭게 이겨줘 고맙고 지금의 든든한 세 아들을 얻었음에 감사하오.
 4. 매 끼니때 마다 최선을 다해 밥상을 차리는 당신 덕택에 우리가족 모두가 건강한  것 같습니다. 당신의 음식솜씨에 감사합니다.
 5. 당신과의 첫 만남이 생각나네요. 당신 직장에서 가까운 부산의 어느 작은 찻집, 그때를 잠시 그려봅니다. 그때 내 눈에 뿅 갔다는 당신, 자주 해주지 못한 말을 감사편지에 담으려 합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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