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포항’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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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포항’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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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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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내린 폭설로 꽁꽁 얼어있는 빙판길을 달려야 하는 300㎞의 여정…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순창’을 위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으려하는 황숙주 군수님을 비롯한 80여 명의 순창군 공무원들의 열정이 쉽지 않은 여행길을 열었다.
 얼마 전 순창군을 방문해 500여 명 순창군 공무원들에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와 포항시에 대해 열정적인 강의로 포항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신 박용 회장님의 배려로 `富民强郡(부민강군)’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순창군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포항시를 찾았다.
 포스코의 용광로 불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착한 포항시청.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시청 광장에 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나오셔서 환한 미소와 꽃다발로 우리 일행을 맞아주셨다. 직원들 가슴에 달린 노란 배지가 눈에 들어왔다. 감사나눔 홍보 영상을 통해 새마음 운동 `감사운동’을 상징하는 스마일 배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포항시의 `행복도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감사운동은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기업체, 학교는 물론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편지쓰기, 감사표현하기 등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과연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나에게, 혹은 내 가족에게, 동료에게, 민원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었는가? 생각해보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했다. 아마도 매일매일 감사한 일을 찾기 위한 소박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긍정과 나눔, 소통과 배려라는 커다란 힘을 가진 시민문화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QSS 혁신활동’이 인상깊었다. 포항시는 제2의 행정새마을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다. 일상속의 낭비요소를 찾아 개선해 나가려는 시장님과 직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 이루어낸 결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무환경과 물품관리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로 순창군도 예외는 아니다.
 포항시에서는 전 직원들이 함께 공감하고 개선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했다는 점과 공무원만의 실천이 아닌 범시민적, 범국가적 운동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차별화된 홍보전략이 있었다는 것이 우리 군과의 차이점이 아니었을까?
 포항시청 방문을 통해 `홍보가 경쟁력이다’라는 생각을 새삼 해보았다. 똑같은 상품이라도 어떻게 포장해서 판매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된다. 세계적인 장류(고추장, 된장 등)와 장수의 고장, 온천수를 음용화한 나노 버블수, 강천산 등 순창군만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전국적·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체계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만 소중했던 포항에서의 하루가 오래 전 황숙주 군수님의 감사원 재직시, 당시 포항제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올바른 감사와 조언으로 맺어진 인연에서 시작된 것을 볼 때 공무원의 청렴과 정직, 자기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포항과 순창의 인연이 서로 윈-윈하는 좋은 인연으로 지속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여명이 밝기 전 눈보라와 시작된 여정이 한 밤이 돼서야 끝났던 힘든 일정이었지만 순창군 공무원을 위해 베풀어준 포항시와 포스코 관계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에 스마일 배지처럼 하루를 흐뭇한 미소로 마감할 수 있었다.

김 민 주(순창군청 행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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