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기주의’팽배…격론 예고

　경북도청의 도내 이전과 관련,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가 심의, 의결한 도청이전 조례안의 30일 본회의 처리문제를 놓고 지역별 의원들의 입장차가 커 격론이 예고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30일 오전 제212회 임시회를 열어 도청이전 조례안을 심의, 처리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이날 의원 전체회의를 열어 기획경제위원회가 지난 24일 의결한 도청이전 조례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회의 처려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동남부권을 비롯한 북부권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임위가 마련한 조례안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하고,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의원 전체회의에서 이의를 제기, 본회의 의결을 미룰 태세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현재 기획경제위원회가 마련한 조례안과 관련, 평가단(63명)의 수가 너무 적고, 도청을 이전하는데 도의원의 참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들은 또한 도청이전과 관련, 주민공청회와 주민투표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도의회 적잖은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번 조례안을 준비해 온 박진현의원(영덕제2)은 “집행부와 의원발의안을 두고 두 달동안 심의했다.
　55명 전체 의원 개개인에게 메일과 전화·팩스 등을 통해 의견을 듣고, 반영했다. 이제와서 설명이 부족하고 이해가 안된다는 것은 억지다. 문제제기 의원들의 주장을 보면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요구가 많다. 그들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을 담을 경우 오히려 불공정의 소지가 커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임시회 첫날인 30일 오전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김관용 지사와 조병인 도교육감으로부터 2007년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경북도청 이전을 위한 조례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31일부터 2월7일까지 상임위별로 집행부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9일 오전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에서 심의한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 
  대구/나호룡기자 nh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