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에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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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에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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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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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과 전란을 겪은 건국초기 국민들의 삶은 그야말로 쓰리고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다. 지금이야 늘어진 뱃살에 `왕(王)’자 그리기가 소원인 세상이지만 `보릿고개’를 넘어본 사람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이 무렵 원자력에 눈을 뜬 사람이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1958년 제정 공포된 원자력법이야말로 시대를 앞선 주춧돌이었다. 단돈 1달러가 아쉬운 나라 형편에 그는 35만달러를 들여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했다.그런 그를 시중에선 `노망들었다’고 쑤근댔다.이 `노망 든’ 지도자가  해외 파견되는 원자력 연구생의 손에 달러를 몸소 쥐어줘 내보냈다는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전설같다.
 원전의 고장 울진 지역 중·고생 모두가 올 1학기부터 무상교육을 받게된다는 소식이다.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연간 12억원을 확보했다고 보도됐다.이에따라 중학생 1500여명,고교생 900여명이 혜택을 받게된다고 한다.이런 일은 전국에서 처음이다.산골이랄 수 있는 울진군이 고교생까지 무상교육이라니 꿈만 같은 소리다.이야말로 “경사났네 경사났어”다.울진군 사례를 보면 `노망’과 `혜안(慧眼)’은 서로 통하는 데가 있는 것인가 보다.
 여러 지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람을 위한 투자’를 으뜸으로 꼽는다.우리 국민들이 쉽사리 공감하는 의견이기도 하다.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에 갈빗대가 휠 지경이면서도 감내하는 교육열이 이를 뒷받침한다.세태가 이런데도 울진군민은 돈 안들이고 자녀교육을 시키게 됐으니 이 아니 기쁜 일인가. 울진군은 이밖에도 앞으로 명문고 육성지원을 비롯해 지역교육과 인재육성을 위해 많은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여기서 이런 말도 인용해보고 싶다.“(대통령)책상에 앉아있으면서 한 가지 큰 진리를 깨달았습니다.이 나라의 모든 문제,세계의 모든 문제의 근본 해결은 결국 교육이란 한마디에 귀착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존슨의 말이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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