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가요계 봄 노래 만개
  • 연합뉴스
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가요계 봄 노래 만개
  • 연합뉴스
  • 승인 2013.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커버스커의`벚꽃 엔딩’ 지난해 이어 올봄도 접수 …계절노래 대박나자 너도나도 잇따라

 2013년 봄, 가요계에 부는 `봄바람’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아무런 방송 활동 없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슈퍼스타 K4’ 우승자 로이킴의 신곡 `봄봄봄’은 싸이와 조용필 두 `거두’를 제치고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수위를 휩쓸었다.
 유달리 추웠던 지난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린 음악 구매층의 수요를 제대로 읽은 데다가, 일렉트로닉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 음악에 지친 이들에게 어쿠스틱 멜로디가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버스커버스커·로이킴 등 봄 노래 `만개’ = “추운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듯 너 때문에 녹아내리는 중…”(다비치 `녹는 중’)
 최근 봄을 소재로 다뤄 음악팬에게 인기를 얻는 선두 주자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과 로이킴의 `봄봄봄’.
 버스커버스커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정규 1집 `버스커 버스커’의 타이틀인 이 곡으로 무려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KBS 2TV `뮤직뱅크’1위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아무런 TV 노출이 없었음을 생각하면 무척 이례적이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4’ 우승자 로이킴은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봄봄봄’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로이킴은 이 곡이 공개된 지난 22일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 틈바구니를 뚫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다음 날인 23일 오전에도 멜론·엠넷닷컴·올레뮤직 등 10개 차트에서 수위를 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성 듀오 다비치는 남녀 사이의 사랑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에 비유한 발라드 ’녹는 중`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고, 케이윌은 막 찾아온 사랑을 따스한 봄기운에 빗댄 `러브 블러썸’으로 KBS `뮤직뱅크’서 1위를 품에 안았다.

 28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차트에는 로이킴의 `봄봄봄’이 1위,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이 7위, 다비치의 `녹는 중’이 8위 등 이 노래들이 10위 권 안에 나란히 오른 상태다.
 

`슈스케4’ 우승자 로이킴 신곡 `봄봄봄’
 싸이·조용필 `거두’ 제치고 음원 사이트 수위 휩쓸어

 케이윌 `러브 블러썸’·다비치 `녹는 중’ 등
 봄 소재 다룬 음악 인기… 전 연령층서 각광 이례적

 ◇ ”버스커버스커 성공이 봄 노래 붐 견인“ =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버스커버스커의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버스커버스커가 계절 수요에 맞춘 봄 노래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 수요를 노린 곡들이 잇따라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이재향 과장은 ”버스커버스커의 성공 사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시즌(계절) 송이나 봄의 정서를 찾는 대중들의 욕구를 파악한 것 같다“며 ”기획사들도 이러한 음악이 전 연령층에서 각광받는 것에 놀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렉트로닉을 기반에 둔 아이돌 후크송이 강세였는데, 버스커버스커가 감성적인 어쿠스틱 곡으로 젊은 층을 끌면서 `봄에 귀를 즐겁게 해 준 노래’로 각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프로모션을 다 돌아도 성공하기 어려운 가요계 현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디션 출신 신인들이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에 있어서는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고민을 안겼다“며 “지난해에는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완전히 `트렌드’로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도 “최근 `벚꽃 엔딩’이 인기를 끌면서 봄을 겨냥한 노래가 충분을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러한 노래들이 추위가 풀리면서 늘어난 봄 맞이 야외 활동에 적합했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여름마다 큰 인기를 끈 그룹 쿨, 가을·겨울에 높은 인기를 끈 발라드 등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것.
 이재향 과장은 “봄에 활동이 많아지면서 산책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데, 이때 들을만한 노래로 많이 인식된다”며 “대중의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