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마'는 슬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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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악마'는 슬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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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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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패션업계에서는 여성복보다 남성복의 유행경향이 1~2년 늦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남성들의 옷 입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여성복에서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이 남성복에도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패션에서 미니멀리즘은 화려한 기교나 장식을 최소화한 스타일을 일컫는 말. 올봄 남성복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화려한 무늬를 배제한 단색에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제일모직과 LG패션의 도움을 받아 올 봄 남성복 유행경향을 알아보자.
 
피팅 스타일 각광
투버튼 재킷 대세

 ◇슬림한 실루엣…투버튼 재킷 부상
 닥스 정규승 점장은 “이번 시즌 길고 늘씬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이 여전하다”며 “하지만 몸에 딱 달라붙는 느낌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피팅되는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슬림한 실루엣이 강조되면서 한동안 대세를 이뤘던 쓰리 버튼 재킷이 퇴조하고 투 버튼 재킷이 늘고 있다. 투 버튼 재킷은 허리선이 슬림해 보이고 젊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재킷 앞쪽 몸판에 들어간 절개선이나 폭이 더욱 좁아져 날렵한 느낌을 주는 픽트 라펠 등을 이용해 늘씬해 보이는 효과를 낸 제품도 늘었다.
 로가디스 강동혁 점장은 “그동안 신사복의 고급화는 주로 소재로 평가됐지만 점점 실루엣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신사복을 고를 때 소재 뿐 아니라 허리선을 살려주면서 늘씬해 보이는지, 어깨가 잘 맞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트라이프 퇴조
무채색 수트 늘어


 ◇화려한 스트라이프 대신 민무늬 모노톤 부상
 보통 봄 여름 시즌에는 가볍고 밝은 느낌의 색상이 유행했지만 올해에는 검정,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의 대표 컬러로 손꼽히는 회색, 검정색 수트의 확대가 가장 눈에 띄며, 그레이시 블루처럼 회색 톤이 가미된 중간 계열의 색상도 많아졌다.
 남성복 `마에스트로’나 `TNGT’의 경우 작년 봄 여름 시즌에는 거의 없었던 검정수트의 물량을 전체 3분의 1 정도로 크게 늘렸다.
 지난 5년간 남성복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스트라이프가 점차 사라지고, 민무늬의 스타일이 주류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패턴이 있더라도 원단 조직 자체에 변화를 준 조직 스트라이프나 아주 얇고 촘촘한 간격의 스트라이프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은은한 느낌의 패턴이 주류를 이룬다.
 제일모직은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80% 이상이 민무늬 아이템”이라며 “하지만 수트와 달리 캐주얼한 재킷은 체크 패턴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폭이 좁은 타이에
화이트 셔츠 필수

 ◇화이트 셔츠에 폭이 좁은 타이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화이트 셔츠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수트에서처럼 슬림한 실루엣이 강조되고 있다.
 셔츠 칼라나 넥타이의 폭이 좁아진 것도 특징이다. 닥스에서는 폭이 6-7㎝ 정도로 좁은 타이를 선보이고 있다.
 강 점장은 “날씬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연출에는 화이트 셔츠가 필수 아이템”이라며 “여기에 올오버(작은 무늬가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패턴) 혹은 솔리드(민무늬) 타이로 마무리 하면 돋보이는 연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퓨처리즘’(미래주의)의 영향으로 골드나 실버 등 메탈릭 컬러가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자칫 밋밋해지 쉬운 민무늬 단색 수트에 실버나 골드 빛의 타이, 페이턴트(에나멜) 소재 구두 등을 매치하면 변화를 줄 수 있다./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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