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혼혈모델 우드슐라 메이스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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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혼혈모델 우드슐라 메이스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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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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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내한한 미국의 한인혼혈여성모델 우르슐라 메이스(오른쪽)와 어머니 이미희씨.
 
미국 NBC의 TV 인기 게임쇼 `딜 오어 노딜(Dealor No Deal)’에 출연 중인 한인혼혈 여성모델 우르슐라 메이스(27)가 설을 맞아 한국인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왔다. 지난해 미국 피플(People)지의 `100인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선정되는 등 할리우드 스타로 급부상 중인 그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스타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0년 잠시 들른 적은 있지만 미국 연예계에서 주목받은 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우르슐라 메이스와 어머니 이미희(54) 씨는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기쁨에 장시간 비행에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우르슐라는 “한국을 더 알리고 부각시키고 싶고 한국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많은 도움도 주고 싶다”면서 “한국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더 자주 찾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진정한 행복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더 알려질수록, 더 얻은 만큼 더 나눌 수 있는 것도 커지리라 믿는다. 한국의 어린이들, 그리고 미국의 한국인 교포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르슐라는 “l love Korea”라는 대답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인과 한국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고 한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이던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우르슐라메이스는 6세까지 한국에서 성장했다.
 이후 미군인 아버지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등 세계 각지를 다녔지만 한국을 계속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온다면 한국에서도 일하고 싶다”면서 “미국에서도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살았으며,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늘 나의 정체성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표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다른 한국의 전통,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족’을 좋아한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국 음식을 꼽았다.  그는 “불고기, 떡볶이, 김치찌개, 떡국, 미역국 등 모든 한국 음식, 특히 매운맛을 좋아한다”면서 “어머니에게 배워 떡볶이와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만들기도좋아한다”며 웃었다.
 ◇“한국 어린이들 돕고 싶어”
 이번 방한 기간에 그는 혼혈아동 지원단체인 펄벅재단을 방문하는 등 자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방문을 포함해 앞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으로 얻은수익 중 10%를 한국의 어린이 돕기 등 자선활동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 포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혼혈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학교에도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의 어머니 역시 5년 전부터 동두천에 있는 혼혈아동들을 돕고 있다.
 우르슐라는 “내가 성공하고자 하는 것은 유명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의 `끼’와 재주를 통해 이름을 알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을 돕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함”이라며 “정이 많은 한국인처럼 나도 인정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국 아이들을 돕고 싶은 것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나의 고향도 한국이어서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이 한국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방문 기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곳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나의 사랑 어머니”
 우르슐라는 인터뷰 내내 어머니의 사랑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그는 “어머니가 처음 미국에 가셨을 때는 영어도 잘 못하셨는데 혼자 미국에서 아이들을 기르시며 어려움을 다 겪어내시고 영어도 익히셨다”면서 “우리 남매들을 힘들게 키우시며 저녁에 몰래 눈물을 흘리시고 기도하시는 모습에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항상 내가 어디서 왔는지 자부심을 가지도록 가르치셨다”면서 “앞으로 어머니를 많이 도와드리고 더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머니 이미희 씨는 “우르슐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불평불만 없이 긍정적으로 살아온 착한 딸”이라며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앞으로도 딸이 절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국인인 만큼 항상 한국식으로 어른을 존경하고 남을 배려하도록 가르쳤다”며 “어린 시절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커가면서 내 뜻에 공감하고 남을 돕는데 먼저 앞장서서 대견하다”고 뿌듯해했다.
 ◇“한국 아이 입양하고 싶어”
 우르슐라는 “가족 없이는 행복하기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미혼이지만 결혼 후 한국 아기를 입양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그는 “혼혈아들과 한국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많다”며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인종을 떠나 모두가 평등하다. 한국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미희 씨는 “엄마가 아무리 시켜도 되지 않는 게 남에 대한 사랑이고 봉사인데스스로 나서서 남을 돕겠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면서 “나중에 한국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말을 전부터 했으며 본인이 원하면 나도 물론 찬성”이라고 말했다.
 ◇“김윤진을 제일 좋아해”
 우르슐라는 “한국이 예전하고는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한국의 발전에 놀라워했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가 특히 많은 성장을 이뤘고, 한국의 연예산업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매우 놀랍고 기분 좋았다”면서 “서울에 오니 뉴욕이 연상될 만큼 높은 빌딩 숲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는 김윤진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는 “김윤진은 한국 연예인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 중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라며 “미국 드라마 `로스트’는 물론이고 한국영화 `쉬리’도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봤다. 김윤진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최대한 감정을 실어서 연기한다”고찬사를 보냈다.
 우르슐라는 “나도 `로스트’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김윤진과 직접 만난 적은 없다”면서 “기회가 되면 언젠가 만나서 친해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우르슐라 메이스는 12일 오후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우르슐라와 어머니 이씨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혼혈아동 보호시설을 방문해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방송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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