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잇단 자살 소식 `베르테르 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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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잇단 자살 소식 `베르테르 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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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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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유니·정다빈까지…비극적인 生 마감
 
 
 가수 유니가 자살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10일 탤런트 정다빈이 남자친구의 집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되자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이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지만 일단 정다빈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돼 연예계는 새해 벽두부터 잇따라 터진 인기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정다빈은 평소 밝고 활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정다빈의 소속사인 소용환 본부장은 “그저께까지만 해도 아무 일 없이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세상을 떠난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다빈이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모은 MBC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기획을 맡았던 정운현 현 MBC 드라마국장은 “최근에는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아 만난 적이 없지만 `옥탑방 고양이’ 당시의 해맑은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면서 “굉장히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연기자인데 세상을 떠났다니 너무 놀랍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네티즌 역시 “정다빈처럼 귀엽고 착한 아이가 어째서 자살을 했나. 이건 정말 충격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그동안 TV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정다빈씨가 돌아가셨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정다빈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 가수 유니의 자살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사건에 연예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자살로 인한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자살 뒤 일어나는 연쇄 모방 자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정치인ㆍ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의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있으며, 일본에서도 지난 98년 록그룹 `X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의 자살 여파로 여성팬들이 따라 목숨을 끊는 등 적잖은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듯, 1996년 1월 가수 서지원이 유서를 남긴 채 약물과다복용으로 숨진 이후 같은 달 6일에는 가수 김광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2005년 2월에는 영화배우 이은주, 2007년 1월에는 가수 유니, 그리고 2월에는 정다빈이 잇따라 비슷한 방식으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베르테르 효과’를 연상케 하는 비극적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중견배우인 박중훈씨는 “최근에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도마에 오르고 남들에 의해 판단되어지는 상황이 너무 많아지면서 젊은 연예인들에게는 큰 짐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20대는 아주 불안정한 나이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며 팔이 부러지면 외과를 가듯 마음이 힘들면 부끄러워 말고 정신과를 찾아 혼자 앓지 말고 짐을 나눠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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