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테크닉아닌 감성으로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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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테크닉아닌 감성으로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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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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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 `애가’ 포지션 느낌 `더 뚜렷’
타이틀 `하루’ 일본곡 리메이크

 
 훌륭한 노래 실력이 일본 다녀 왔다고 해서 어디 갈까. 오히려 깊어졌다. 감성은 더욱 풍부해진 느낌이다.
 5년 만에 국내에서 정규 음반 6집 `애가’를 낸 포지션(본명 임재욱ㆍ32)은 “이번에는 테크닉이 아닌 감성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한국에는 미디엄 템포의 노래와 `소몰이 창법’이 유행”이라며 “유행을 따라갈까 고민하다가 오히려 포지션만의 느낌을 더 확실히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음반엔 1990년대 `정통 발라드’ 느낌이 가득했다. `후회 없는 사랑’ `너에게’ `데스페라도’ 등을 불렀던 감미로운 음색과 서정적이면서도 세련된 편곡이 잘 어울렸다.
 “목소리가 조금 더 굵어지고 중후해진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노래의 한 부분만 임팩트있게 불렀는데 이번에는 한 곡 전체를 통해 느낌을 전달하려고 애썼습니다.”
 타이틀곡은 `하루’. 일본의 기획사인 드라이브 뮤직에 함께 소속된 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히트곡 `사쿠라이로 마우 고로(櫻色舞うころ)’를 리메이크했다. 역시 `포지션표 발라드’다.
 “제 음악을 더욱 빛나게 했던 것은 영상이었어요. 영상 덕분에 제 노래가 감미롭게 받아들여졌죠. 뮤직비디오이자 단편영화로 제작된 `애가’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 `하루’라고 판단해 타이틀곡으로 삼았습니다.”
 앨범은 또 조관우가 피처링에 참여한 `러브 이스 오버(Love is Over)’ `혼자’ 등의 일본곡 리메이크도 싣고 있다. `론리데이:블루데이2(Lonely Day:Blue Day2)는 아예 일본 유명 뮤지션인 자이쓰 가즈오한테서 직접 받은 신곡이다.
 “서양 음악을 리메이크하면 훌륭하게 보면서도 일본 음악을 리메이크하면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일본에는 체계 있는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또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면 신곡을 부를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도 일본 대중음악을 많이 소개했다. 2005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로는 제대로 현지 문화를 접하는 셈이다. 안전지대 등의 감성 발라드를 집중적으로 들었다.
 “이제야 일본 문화의 느낌을 조금 알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아이 러브 유’등 일본 가요를 리메이크한 예전 음반이 일본에도 소개됐는데 지금 들어보면 창피할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나라 대중음악계의 문화 차이도 지적했다.
 “우리나라 가수는 감성적으로 감정을 끌어올린다면, 일본 가수은 자연스러움이 더 어필하도록 부르죠. 우리나라는 악보를 무시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려는 버릇이 있는 반면 일본은 악보를 더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욕심을 냅니다”
 이제야 일본 문화를 일부 이해하게 됐지만 지금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마음 고생을 했다.
 “일본을 쉽게 봤어요. 일본에 가기 전 `아이 러브 유’ 등의 인기를 등에 업고 바로 사랑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말과 문화 등 하나하나가 모두 막혔어요. 제가 그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면 그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마음을 잘 열지 않더라고요. 일본 특유의 빈틈없는 스타일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그 동안 한국에서는 제 얼굴과 목소리가 잊히지 않을까 불안했어요.”
 심각한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했다. “금전적인 고생은 고생이 아니었다”면서 “민감한 감성의 음악인이 이방인으로 딴 나라에 산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는 것.
 그래서 일본에 제대로 어필하기 위해 더욱 일본에 녹아들기로 결심했다. 이미 일본에서 미니 음반을 낸 그는 5월께 싱글 음반을 또 발표할 예정이다.  “총 5년 정도 일본에 머물 생각입니다. 제 음반이 일본 음반매장에서 K-팝 코너가 아닌 J-팝 코너에 꽂혀 일본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일본에서 제대로 `포지션’되고 싶은 것이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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