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소지섭과 `로맨틱 코미디 퀸’ 공효진이 올여름 `귀신’을 소재로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를 그린다. SBS TV가 7일 첫 방송하는 `주군의 태양’은 인간미 없는 대형 쇼핑몰사장과 귀신을 보는 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 특히 무더운 여름 안방극장을 겨냥해 `귀신’이라는 소재를 차용, 로맨스·코미디·호러를 결합한 `로코믹호러’를 지향했다. `찬란한 유산’ `시티 헌터’의 진혁 PD가 연출을 맡았고, `최고의 사랑’의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서 진혁 PD는 “우리 드라마는 무섭고, 재미있고, 슬픈 기본적인 감정에 충실한 어렵지 않은 작품”이라며 “시청자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느낌보다는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드라마”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해 `유령’에서 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소지섭은 이번엔 이기적·계산적인 쇼핑몰 킹덤 사장 주중원으로 분한다.
`귀신’ 소재로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 그려
소지섭은 “나는 속에 있는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주군`(주중원) 캐릭터는 돈만 된다면 속에 있는 말까지 다 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처음엔 굉장히 어색했지만, 해 보니까 재미있다. 예전에는 내가 몸으로 뛰었다면, 지금은 손가락만 ’까딱`하면 다 되더라”고 출연 소감을 재치있게 전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이는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태양’ 태공실 역의 공효진. 죽을 뻔한 사고를 겪고서 의지와 상관없이 귀신이 보이는 바람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캐릭터다.
공효진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전작과 비슷하고 싶지 않아서”라며 “드라마속 상황과 캐릭터가 비슷한 것이 많다. 늘 밝은 면을 유지했던 이전 캐릭터들과 달리 음침하고, 어둡고, 외로운 면이 흥미로웠다”고 연기 변신에 대해 의욕을 내비쳤다.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에 이어 또다시 홍정은·미란 작가의 작품에 출연한 점이 눈에 띈다.
그는 “’홍자매`는 했던 배우와 작업을 반복하는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드라마 시놉시스도 만들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고 이야기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그들도 저도 모두 ’최고의 사랑` 구애정과 비슷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귀신’이 등장하지만 드라마는 공포보다 코미디와 로맨스에 더 방점을 찍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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