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춤·퍼포먼스 혼자여서 더욱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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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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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亞투어 서울 공연서 화려한 `원맨쇼’…1만8000 관객 열광
▲ JYJ의 김준수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XIA 2nd Asia Tour in Seoul'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웅장한 느낌의 영상과 함께 무대 위에 등장한 그룹 JYJ의 김준수(26·사진)는 오프닝 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한 곡을 마치자 얼굴이 땀 범벅이 됐다.
 복잡한 안무 동작을 절도있게 소화하면서도 흔들림없는 가창력을 선보인 그가 LED에 클로즈업되자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일 정도였다.  

4일 저녁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김준수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인 서울’ 공연은 첫 무대부터 가수도, 관객도 뜨거운 날씨만큼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9000명의 팬들은 4개의 대형 북을 `둥둥두둥’ 두드리는 퍼포먼스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자 붉은 야광봉을 어지럽게 흔들며 엄청난 함성을 질렀다.
 이날 김준수는 가로 길이 21m의 메인 무대, 가로 60m·세로 20m의 T자형 돌출 무대에서 때론 사랑에 빠진 모습, 때론 섹시한 남자가 돼 무대를 누볐다.
 김준수는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진 영상을 공개하고는 `나 지금 고백한다’와 `초콜릿 걸(Chocolate Girl)’을 선사했고, 글래머러스한 외국인 여성 댄서들의 섹시한 안무를 배경으로 `노 리즌(No Reason)’을 불러 상반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모두 겸비한 가수답게 이 장점을 십분 살린 무대 연출이 다채로움을 줬다.
 DJ 부스가 등장해 디제잉이 시작되고 화려한 조명이 사방을 비추자 공연장은 마치 대형 클럽으로 변했다. 불기둥이 솟는 가운데 수건을 이용한 현란한 춤사위로 `턴 잇 업(Turn it up)’ 등을 선사하자 1층 스탠딩석 관객들은 뛰어오르며 호응했다.
 그는 이어 T자 돌출 무대에서 솟은 13m 길이의 크레인을 타고 2층 객석 앞 작은 원형 무대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그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쿠스틱한 발라드를 선사하며 소극장 분위기로 전환했다.
 즉석에서 팬들에게 세 가지 소원을 받은 그는 `귀요미 송’을 부르는 등 시종일관 친근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열정 담긴 오프닝 곡 열창 하나만으로

 무대·가수·관객 순식간에 달아올라

 대형 메인무대와 T자형 돌출무대 누비벼
 사랑에 빠졌다가, 섹시한 남자 되는 등
 다채로운 무대로 쉴틈 없는 공연 선사

“공정위 시정명령으로 방송출연 가능
 팬들 덕분” 이라며 감사 인사도 전해 

 그러나 이내 분위기를 잡고서 발라드 `11시 그 적당함’과 `사랑은 눈꽃처럼’을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노래했다. 관객들은 큰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그의 목소리에 숨죽이며 귀 기울였다. `모차르트’와 `엘리자벳’ 등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이 향상된 덕인지 노랫말의 감정 표현이 일취월장했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다시 크레인을 타고 공중을 날은 그는 장미꽃을 객석으로 투척한 데 이어 “관객중에 나보다 연상인 누나들이 많다”며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하는 팬 서비스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낸 건 2집에 담긴 김준수의 자작곡 `이 노래 웃기지’를 부를 때였다. 공연 전 김준수가 트위터를 통해 `이 곡을 따라불러 달라’는 부탁을 한 덕인지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2집 타이틀곡 `인크레더블(Incredible)’ 역시 어느새 전체가 기립한 객석으로부터 큰 박수를 얻어냈다.
 외국인 댄서들과 함께 에너지를 온전히 쏟아낸 김준수는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훔치면서도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연방 했다.
 그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JYJ의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며 시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이같은 결과는 모두 팬들 덕분이다. 법적으로는 방송에 나오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방송에 나가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무대는 솔로 1집 발표 후 지난해 12월 선보인 공연 때보다 음악 레퍼토리가 쌓인 덕인지 한층 짜임새 있는 공연으로 완성됐다.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등 팝스타들 투어의 총감독인 제리 슬로터가 연출 및 안무감독을 맡은 점도 주효했다.
 이날 공연에선 그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시간과 기록을 소개한 영상이 흘러나왔다.
 김준수가 가수의 꿈을 키운 지 `11만8704시간’, 솔로 월드투어 총 비행거리 `9만8000㎞’, 월드투어 총 관객수 `5만3800명’, 2집이 나오기까지 `1만248시간’, 오늘을 준비하며 설렌 시간 `5040분’, 연습만 했을 뿐인데 현재 몸무게 `60㎏’…. 이번 투어를 통해 다시 수치를 갱신할 김준수는 이날 JYJ 멤버들(김재중, 박유천)과 함께하지 않았지만 홀로 무대를 꽉 채우며 제대로 된 `원맨쇼(One-man show)’를 보여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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