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들 `음원 사재기’ 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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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들 `음원 사재기’ 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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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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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한밤의 TV연예’의`음원 사재기’ 방송화면 갭쳐.

홍보 목적 디지털 음원 사용 횟수 조작 행위 고발장 제출
관계자 “정상적 음원 유통 불이익…시장 혼탁 막아야”

 SM·YG·JYP·스타제국 등 대형 연예기획사 4곳이 음원 사용 횟수 조작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 기획사는 `홍보 목적으로 디지털 음원 사용 횟수를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음원 사용 횟수 조작’이란 브로커 등을 통해 음원 사이트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특정 곡을 반복 재생, 차트 순위를 높이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손쉽게 `인기곡’으로 둔갑할 뿐만 아니라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전곡 듣기를 이용하는 경우 4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24시간 반복 재생해도 최다 스트리밍 횟수는 360회”라며 “그러나 최근 모니터링 결과 특정 아이디로 들은 특정 곡의 스트리밍 횟수가 1000 회, 심지어 1만 회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저작권법이 개정돼 음원 권리자가 스트리밍 이용 횟수에 비례해 저작권료를 정산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일각에서 조작행위를 통해 경제적 이득까지 꾀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음원 사재기’는 갈수록 과열되는 양상이다.
 4개 기획사는 “실제로 일부 마케팅업체들은 기획사에 음원 사용횟수 조작 상품을 제안해 월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의 유형은 ▲특정·유사 아이디나 IP계정으로 특정 곡을 과도하게 반복 재생 ▲스트리밍 재생 시간이 1분이 넘어야 순위에 반영된다는 점을 악용해 1분 내외로 동일 음원을 반복 재생 ▲수백 대 이상의 재생기기에 동일 아이디로 접속, 1초 단위로 간격을 두고 재생 등 갈수록 대형화·지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YG 엔터테이먼트 양현석 대표는 “정상적으로 음원을 출시·유통하는 기획사가 불이익을 당하고 음원 차트의 신뢰를 갉아먹는 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디지털 음악업계가 다 함께 자정 노력을 해 이에 대한 제재방안을 마련, 시장이 혼탁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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