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서울 문화계 인사들과 박물관 건립 포럼 구성 협의
진안지구 1만3000㎡ 부지 확보…1200억원 투자
문경시가 `국립아리랑박물관’건립에 전 행정력을 쏟고있다.
시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가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데 맞춰 문경새재(조령)에 아리랑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을 기념하고 문경새재아리랑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서다.
문경시는 “새재 아리랑은 아리랑의 원조”라고 말한다. 가사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고개’가 바로 문경새재라는 것이다. 새재가 조선시대 500년 동안 영남지방과 서울(한양)을 잇는 가장 중요한 고개였던 데다 서양에 처음 소개된 아리랑 악보에도 유일하게 문경새재가 들어 있어 아리랑 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라는 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아리랑을 서양 악보에 처음 기록한 사람은 선교사이자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 그는 1860년대 경복궁 중건 때 전국에서 온 일꾼들이 `문경새재 넘어가듯 힘들다’라는 가사를 섞어 부른 아리랑을 계기로 이후 아리랑을 채록하면서 문경새재를 가사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수실, 상설전시관, 수장고, 연습실, 숙박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2015년까지 박물관을 건립해 아리랑 문화의 중심지로 문경을 띄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고윤환 시장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최근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광폭 횡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서울서 문화계인사 9명과 만나 아리랑 전시회 관련 협조와 박물관 건립을 위한 포럼 구성 등을 협의하고 있다.
(사)한국서학회 이곤 명예회장과 이종선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전 장관,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 임돈희 위원장,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안휘준 이사장 등이 박물관 건립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건립비 1200억원은 국비를 유치해 지을 계획이다.
고윤환 시장은 “문경새재가 아리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늦어도 2015년엔 박물관을 착공할 수 있도록 발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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