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행복 느끼는 부부로 살겠습니다"
  • 연합뉴스
“작은 것에 행복 느끼는 부부로 살겠습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헌·이민정 결혼…또 한쌍의 톱스타 부부탄생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의 본식 사진이 공개됐다. 연합

`세기의 결혼식 보자’ 국내외 취재진·해외 팬 몰려

 “이제는 아주 작은 것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살겠습니다.”
 톱스타 커플 이병헌과 이민정이 10일 결혼했다.
 이들은 비공개 예식을 앞두고 오후 3시께 식장인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결혼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이병헌은 서로에게 어떤 남편, 아내가 되겠냐는 질문에 “저의 역사에도 그렇고 이민정 씨도 그렇고 아주 커다랗게 행복하거나 힘든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어쩌면 큰 것에 익숙해지고 소소한 것에 무뎌지는 삶을 살았을 수도 있는 우리들인데, 이제는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살겠다. 그런 얘기를 같이 한 번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출연한 광고 문구인 `단언컨대’를 인용해 “단언컨대, 배우로서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꿈틀거리며 싸워가면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오늘 아침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와서 놀랐다”며 “비 오면 잘 산다고 하는데, 천둥번개까지 쳤으니까 더 잘 살도록 하겠다”며 기자들에게 “떨리고 설레는 첫 날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아직 자녀계획 없지만, 둘이건 셋이건 감사하며 키울 것”

 이병헌은 “사실 인륜지대사인 만큼 꼼꼼하게 하나하나 신경써서 정리하고 준비했어야 하는데, `레드2’ 홍보와 다음 영화 준비작업도 겹쳤고 내가 워낙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라 허둥대면서 준비했다”며 “어제도 갑자기 생각난 분들께 전화 연락을 돌렸는데, 미처 연락 못 드린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어깨와 팔을 레이스로 감싼 단아한 웨딩드레스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으며, 이병헌은 고급스러운 검은색 예복을 입었다.
 결혼식 주례는 원로배우 신영균이, 사회는 배우 이범수와 방송인 신동엽이 각각1, 2부를 맡았다. 하객은 900명 정도 규모로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렸으며, 일본 등 해외에서 온 팬들 수백 명이 호텔 로비에 운집했다.
 두 사람은 오는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다음은 두 사람의 기자회견 문답 내용.
 

-- 결혼 소감은.
 ▲(이병헌)조금 전까지만 해도 너무 실감이 안 나서 `이게 뭐 결혼하는 건가?’ 싶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민정) 꼭 제작발표회 하는 기분인데, 신혼여행 다녀오고 집을 이사해서 같이 살았을 때 비로소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
 
-- 2세 계획은.
 ▲(이병헌)그런 계획은 아직 세워본 적이 없다. 하나가 됐건 둘이 됐건 셋이 됐건 너무 감사히 키우게 될 것 같다.

 -- 축가는 누가 부르나.
 ▲(이병헌)박정현 씨가 불러주실 거고 저희 두사람의 사연이 담긴 노래를 김범수, 박선주 씨가 두 번째 노래로 불러주시고 또 신부의 친분으로 `다이나믹듀오’라는 팀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거다.

 -- 어느 방송에서 이민정이 캐서린 제타존스보다 예쁘다는 얘길 했는데.
 ▲(이병헌) 뭐 주관적인 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정 씨를 선택한 거고 내 눈에는 그래보인다.

 -- 돈 관리는 어떻게 하나.
 ▲(이병헌)거짓말 같은 얘기가 될지 모르지만, 아직 그런 부분까지 의논하지는 않았다. 아마 각자가 관리하게 되지 않을까 지금 막 생각해보는데, 워낙 그런 부분을 내가 잘 못한다. 많은 부분 이민정 씨한테 조언을 구하고 의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공동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생각이 있나.
 ▲(이병헌)비록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지만, 그동안 배우로서 살아온 삶과는 조금도 다른 게 없을 거다. 결혼 이후 바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고 새로운 캐릭터와 배우로서의 많은 고뇌들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민정 씨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하지만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나는 상상이 안 된다.
 (이민정) 개인적인 일과 일적인 걸 구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러실 수도 있다. 나는 차기작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물었다면, 앞으론 우선 순위로 남편과 상의도 해보고 그런 것들이 좀 달라질 것 같다.

 -- 결혼반지에 관한 에피소드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민정) 프러포즈는 사실 영화관에서 영상으로 했는데, 굉장히 배우와 연출을 다 도맡아 하셨다. 사실은 같이 영화를 보다가 끝날 무렵에 갑자기 화장실을 간다고 했을 때, 눈치를 좀 챘는데, 그래도 감동적이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나.
 ▲(이병헌) 우리 집은 멀리 있다. 서울시내에서 40-5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어머니가 혼자 살고 있다. 이민정 씨가 너무나 고맙게도 내가 살던 집에서 같이 살게 됐다. 이민정 씨 집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 내가 아마도 촬영 틈틈이 거기서 신세를 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