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접점 터키 이스탄불 경주로 물들다
  • 이부용기자
동서양의 접점 터키 이스탄불 경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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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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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2013 축제기간 동안 `미소2-신국의 땅, 신라’ 공연을 1~20일 이스탄불 제말레싯레이공연장에서 펼친다.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하이라이트, 개막축하공연
 개막축하공연 `오랜 인연, 꽃이 되다’는 길, 꿈을 찾아 떠나는 바다위의 사람들, 만남, 역신의 공격, 동행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된다. 
 터키청년 아흐멧과 선원들은 꿈을 찾아 항해를 시작하고, 바닷길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한다. 아흐멧은 신라에 도착해 화랑과 연화의 환영을 받고, 신라 여인 랑을 만나 사랑을 맹세한다.
 그리고 공격해 오는 역신을 관용으로 감싼다. 랑과 아흐멧은 축복 속에 결혼하고, 사랑과 평화의 등불을 밝힌다. 이 오랜 인연은 1950년 한국전쟁 참전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3년 한-터 FTA, 그리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으로 이어지며 아름답게 꽃 핀다는 내용이다.
 연출 표선봉, 안무 김충한 등 우리나라 공연예술 대가들이 터키 예술가들과 1년 가까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표재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총감독은 “고대 동서를 이었던 실크로드를 매개로 비잔틴, 오스만제국의 심장이었던 이스탄불을 천년 고도 경주의 찬란했던 문화로 수놓겠다”며 “이스탄불의 랜드마크인 아야 소피아를 무대로 하는 한터 양국의 합동 개막공연은 전 세계에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엑스포의 핵심, 킬러콘텐츠 Best7
 조직위가 가장 공들인 프로그램은 `한국문화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하루 유동 인구가 200만 명인 에미뇌뉘 광장에서 엑스포 전 기간 운영된다.
 `아름다운 문화로 이어가는 화합의 길-휴먼 로드’를 주제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한 매력을 세계인에게 널리 전하게 된다.
 전시관 외형은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불국사를 형상으로 지었다. 이슬람사원들 사이로 이스탄불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한국문화관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IT강국 한국의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국가 홍보의 장으로써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진 한국과 터키의 인연을 소개하는 `연(緣)’ △황금신라와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멋(美)’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기(氣)’ △한국전통의 흥겨움과 IT기술이 만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흥(興)’ △한·터 두 나라의 우정을 확인하는 다큐영상관 `정(情)’으로 꾸며졌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점인 두 도시를 1500여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뜻 깊은 문화행사”라며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재의 아름다움과 저력으로 세계를 매료시키고 그들을 한국, 경주로 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문화계 거장들 총 출동
 한국 문화, 예술, 영화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에 총 출동한다.
 이 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인 터키에서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세계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터 양국이 공동으로 펼치는 개막축하공연의 연출은 표선봉, 예술감독은 최정임 전 정동극장장이 맡았다. 난타, 점프, 비밥 등을 연출한 한국 넌버벌 공연기획의 1인자 최철기 총감독은 `플라잉’을 가지고 이스탄불로 날아간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한-터 전통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한터 예술 합동교류전’에는 한국대표 건축가 승효상 씨와 한국화 대가 박대성 화백이 세계를 감탄시킬 준비를 완료했다.
 양국이 문학으로 만나는 `한터 문학심포지엄’에는 우리시대 최고의 작가 이문열 씨가 직접 발표자로 참가한다.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에 참여하는 구본창, 이갑철, 박종우, 김중만 작가는 벌써 터키로 가 오프닝 준비를 마쳤다.
 터키에서는 처음 열리는 `K-POP 페스티벌’에는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엠블랙, 비스트, 미쓰에이, 에일리 등 터키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6개 팀이 출격한다. 공연은 전 세계 80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터키-한국 영화 주간’에는 세계적 거장 김기덕 감독,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한류팬들을 만난다.
 개막축하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은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 선 박범훈 지휘자와 한국 판소리의 상징인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를 대한민국 대표 전통음악 반열에 올려놓은 명인 김덕수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
 
 
-`고유문화 한류’ 세계 첫 전파, 글로벌 창조경제 기대효과
 터키 튀르크 민족의 본향은 중앙아시아로 우리와는 고구려 때부터 혈맹국이다. 한국전쟁 때는 1만 5000명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참전에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6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5월 1일부터 한·터 FTA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억 24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현재 삼성, 현대, LG 등 60여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포스트 브릭스 대표국가인 터키의 경제규모는 세계 17위로 한국, 인도네시아 다음이다. 경제성장률은 8%대로 높다. 인구는 7400만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터키는 한국의 24대 수출국으로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한-터 FTA가 발효 되면서 수출, 투자 등 여러 분야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23일간 이스탄불은 더욱 신비한 도시가 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고, 세계 문화 발전과 화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그동안 드라마, 한식, K-POP으로 이어지는 `대중문화 한류’가 정점을 찍었다면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세계 문명사의 중심인 이스탄불에서 `고유문화 한류’를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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