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세계 향한 용틀임…서울무대서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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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세계 향한 용틀임…서울무대서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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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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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월드투어 피날레 무대, 땀 범벅된 채 홀로 무대 이리저리 휘젓고 다녀…1만여 관객 떼창으로 화답
▲ 지드래곤(G-DRAGON)이 `명불허전’ 아티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8월31일과 9월1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2013 월드 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더 파이널’(2013 WORLD TOUR ONE OF A KIND:THE FINAL)이 열렸다. 3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월드투어는 전세계 8개국 13개 도시 27회 공연으로 약 5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첫 투어 출발지였던 서울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예 써, 아임 원 오브 어 카인드(Yes sir, I’m one of a kind)~“
 1일 늦은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1만여 관객이 빚어내는 떼창으로 가득 찼다.
 이 노래의 주인공인 빅뱅의 지드래곤(25)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홀로 무대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다. 밴드의 육중한 라이브 반주와 지드래곤의 `쫄깃한’ 랩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그는 어느 순간 선글라스를 벗어젖히더니 관객을 향해 `씩’ 웃어 보였다. 무대 이쪽으로 `설렁설렁’ 걷다가 반대편 저쪽으로 다리를 `삐죽’내미는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넘쳐났다. 세계를 향한 지드래곤의 `용틀임’으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바로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다.
 이 공연은 지드래곤이 지난 3월부터 펼친 월드투어의 피날레 무대. 그는 이번 투어로 전 세계 8개국 13개 도시에서 57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만났다.
 무대가 암전되고 전광판을 통해 신곡 `쿠데타’ 뮤직비디오가 처음으로 공개되자 관객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온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한 지드래곤이 등장하는 등 감각적인 영상에 장내 여기저기서 “최고~”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윽고 무대를 가린 막이 갈라지고, 카레이서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붉은 의상에 선글라스를 한 지드래곤이 은빛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했다. 그는 `미치고(GO)’·`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등 히트곡 다섯 곡을 쉬지 않고 연달아 무대에 올렸다.
 `쿠데타’·`삐딱하게’ 등 발표를 앞둔 그의 2집 신곡 무대들도 이날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쿠데타’는 “시간이 돈이라면 난 상당히 반곤…(중략)…내 폰은 계속 짖어대 옆집 개 마냥”이라는 독특한 가사로 무장했고, `삐딱하게’는 강렬한 록 사운드가 귀에 `쏙쏙’ 박혔다.
 지드래곤은 2집에 대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완성도가 높아졌다. 내가 보기에도 완벽하다”며 “이제는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전해드려도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만든 앨범 가운데 단언컨대 가장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힘을 보탠 합동 무대들도 화려했다.
 그는 투애니원의 씨엘과 `더 리더스(The Leaders)’,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불 붙여 봐라’를 열창했으며, 특히 `미싱 유(Missing You)’에서는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SBS `K팝스타 2’ 이후 오랜만에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지드래곤이 장난스레 씨엘과 포옹을 하는 안무 동작을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시샘 어린 비명이 터져 나왔고, 악동뮤지션 수현의 주위를 `빙빙’ 돌며 차진 랩을 쏟아내자 수현은 부끄러운 듯 `배시시’ 웃었다.
 또 무대 사이 준비하는 시간에 선보인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와 씨엘의 `나쁜 기집애’는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말처럼 지드래곤의 무대 매너도 훌륭했다.
 그는 뒷짐을 쥔 채 무대 좌우를 꼼꼼히 살펴보다가도, 앞쪽으로 달려나와 몸을 굽혀 스탠딩석의 팬들과 눈을 마주쳐 환호를 자아냈다. “즐거우세요?”라고 관객들의 흥을 돋우던 그는 이내 무대 바닥에 `대(大)’자로 누워버렸다.
 지드래곤은 “무대에서 보이는 노란색 빅뱅 야광봉을 보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지고 좋다. 많이 흔들어달라”며 “오늘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나도 최선을 다할테니 여러분도 부담없이 즐기고 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는 화려한 볼거리로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This is it)’ 투어에서 안무와 조연출을 맡은 트레비스 페인과 스테이시 워커가 공연의 크레이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활약했고, 당시 투어의 디자이너였던 마이클 코튼도 참여했다.
 `버터플라이(Butterfly)’에서는 제목처럼 무대 좌우로 나비 모양의 깃발이 세워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쉬즈 곤(She’s Gone)’에서는 무대 위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환호하던 관객마저 숨을 죽이게 했다.
 이날 공연은 앙코르 `배드 보이(Bad Boy)’ 이후 빅뱅 멤버 전원이 `깜짝’ 출연해 히트곡 `천국’과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로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자축하며 막을 내렸다.
 대성은 “나도 지드래곤의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새 앨범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더 알차고 단단해진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탑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긴장되고 떨린다. 더욱더 발전하는 지드래곤과 빅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2일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음반인 2집의 음원을 공개한다. 그의 이번 월드투어는 4K 카메라로 촬영돼 이후 고화질 영상으로 팬들을 다시 만난다. 일본 나고야에서 지드래곤을 보러 공연장을 찾은 오시마 유카리(22) 씨는 “지드래곤은 정말 섹시하고, 귀엽고, 쿨(COOL)하다”며 “일본에는 그런 가수가 없다. 그의모든 노래를 좋아하지만, ’악몽`이 가장 좋았다”고 연방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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