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애니메이션 상차림 `풍성’…입맛대로 골라보자
  • 이부용기자
추석 애니메이션 상차림 `풍성’…입맛대로 골라보자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장가 한가위 연휴 전후해 할리우드·日 등 다양한 작품 잇단 개봉…가족 관객 발길 사로잡아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추석 연휴 극장가에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 몬스터대학교 = 왕따 학생이지만 학구열만은 불타는 마이크. 오랜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몬스터대학교에 들어간다.
 언젠가 뛰어난 몬스터가 되겠다는 포부로 공부에 매진하지만, 외눈박이에 작고 볼품없는 마이크는 동급생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 점점 도약하던 마이크는 `노는’ 천재 설리반의 적수로까지 성장하고, 결국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겁주기 대회에 참가하며 동급생들의 주목을 끈다.
 `몬스터대학교’는 `몬스터 주식회사’(2001)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아이들의 비명으로 에너지를 얻는다는 기발한 착상으로 시작된 `몬스터 주식회사’가 마이크와 설리반의 회사생활을 담았다면, `몬스터대학교’는 마이크와 설리반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 어떻게 우정을 맺게 됐는지를 역추적하는 일종의 전편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마이크다. `살리에르’ 마이크가 `모차르트’ 설리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싹트는 우정이 영화의 고갱이다.
 성인과 아이들을 아우르는 픽사의 애니메이션답게 성장담이라는 익숙한 플롯에 귀여운 캐릭터를 포장했다.
 경연대회를 통해 마이크와 설리반이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흐름은 아이들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눈이 다섯 개 달렸지만 포동포동한 몸매 때문에 귀여운 스퀴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돈 칼튼, 티격태격 말다툼으로 가끔 큰 웃음을 주는 `테리&테리’ 등 매력적인 캐릭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만, 이야기의 깊이는 조금 아쉽다. 오밀조밀한 이야기로 감동의 그물을 짠 후 마지막 한방을 통해 관객을 낚는 픽사 특유의 기술이 제대로 발현되진 못했다. 인생 초반기를 다뤘기 때문인지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추억도, 무던한 삶을 다독이는 쓸쓸한 손길도 느껴지지 않는다. 대학 초년생이 지닐 법한 패기와 도전정신만이 영화 전체를 휘감는다.
 영화는 왕따 학생의 인생 역전기를 성장드라마의 공식대로 따라간다. 그런 점에서 `업’이나 `토이스토리’ 같은 성인 취향의 애니메이션보다는 좀 더 어린 아이들이 즐기면서 볼만한 작품이다. 목표와 성취, 희망, 노력 등 긍정적인 이미지로 영화는 가득하다.
 마이크와 설리반의 목소리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마찬가지로 각각 빌리 크리스털과 존 굿맨이 맡았다.
 댄 스캔론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픽사의 1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댄 스캔론 감독은 보다 젊어진 캐릭터들에게 시각적인 특징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에게는 치아 교정기를 착용하게 했고, `설리’의 만연한 게으름은 헝클어진 털로 표현했다.
 또한 작가 다니엘 거손은 “`마이크’가 다양한 경험과 우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다. 꼭 대학 생활이 아니더라도 보통 그 시기에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된다. `마이크’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왜소한 체격과는 달리 그의 꿈은 거대하다”고 말했다.
 반면 `설리’에 대해서는 “타고난 겁주기 능력을 가진 `설리’는 성공을 위해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풋내기 대학생이다. 노력해서 성취하는 기쁨을 모르는 그의 태만한 본성이 `마이크’를 화나게 만든다”며 상반되는 두 캐릭터의 성향에 대해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7억 1543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 슈퍼배드 2 = `슈퍼배드 2’는 슈퍼악당에서 `딸 바보’로 변신한 `악당’ 그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그루.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을 지배하려는 최강 악당 군단이 나타나자 그루는 비밀 요원으로 변신, 악당 소탕작전에 투입된다.
 매력적인 파트너 `루시’와 함께 스펙타클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미니언 군단까지 공격을 받아 `보라 미니언’으로 변하고 마는데….
 귀여운 캐릭터와 오밀조밀한 이야기가 강점이다. 전편에서 5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린 `슈퍼배드’는 후속편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영국, 독일 등 40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8억 239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성적이다. 올해 북미 개봉작 중에는 `아이언맨 3’에 뒤를 이은 2위에 올랐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 바람이 분다 = 일본을 대표하는 지브리스튜디오의 `바람이 분다’가 지난 5일 선보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이다.
 1920년대 일본의 태평양전쟁 당시 군수회사 미쓰비시에서 전투기 설계자로 일한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의 이야기를 그렸다. 평생 멋진 비행기를 만드는 꿈을 좇는 호리코시의 집념과 그의 서글픈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잊을 수 없어요. 바람이 당신을 데려온 그 순간을.”
 하늘을 동경한 소년, 지로. 열차 안에서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를 잡아준 한 소녀를 만난다.
 그러나 지진으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서로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어요.”
 소년의 꿈까지도 사랑한 소녀, 나호코. 10년 뒤, 지로와 나호코는 바람과 함께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7주 연속 1위를 달리며 88억엔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군국주의에 대해 미야자키 감독의 미온적인 태도 탓인지 5일 개봉 후 7일까지 5만 3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 프리버즈: 밍쿠와 찌아의 도시 대탈출 = 슈퍼스타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도시의 흔한 갈색 참새 `밍쿠(민국)’.
 어느 날, 우연히 페인트를 뒤집어 쓰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색찬란한 깃털을 갖게 된 밍쿠는 하루 아침에 세간의 이목을 끄는 스타가 된다.
 한편 아름다운 외모의 카나리아 `찌아(지아)’는 새장을 박차고 나와 처음으로 자유를 맛보고 밍쿠와 절친이 되지만, 찌아를 팔아 넘기려는 악당 자비스에게 또 다시 잡히게 된다.
 찌아를 구하기 위해 푸에르타를 찾아간 밍쿠와 친구들. 과연 스타가 된 참새 `밍쿠’와 얼짱 카나리아 `찌아’는 위험천만한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도시를 탈출할 수 있을까. 17일 개봉.
 
 ◇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1 고스트 페인 = 제4차 비핵대전 1년 후인 2027년.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뉴포트시티에서 자주지뢰를 이용한 원인불명의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쿠사나기는 자신의 상관인 마무로 중령이 죽기 전 그녀에게 남긴 메시지를 듣고 그의 죽음이 단순 살인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쿠사나기가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되면서 또한 중령의 죽음과 연쇄 살인사건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한 바트, 아라마키, 토구사와 함께 감춰진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제작노트SF 애니메이션의 혁신이라는 평을 받으며 `퍼시픽 림’, `매트릭스’ 등 헐리우드의 대표 SF 영화에 영감을 준 공각기동대가 그들의 탄생 비화가 담긴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에 이은 네 번째 극장판으로 총 4부작 중 첫 번째로 개봉한다.
 이번 영화은 여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가 `공안 9과’에 오기 전까지의 활약을 담은 프리퀄 무비이다.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원작이자 1995년에 개봉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이전의 이야기로, 쿠사나기 소령의 과거와 바트, 아라마키, 토구사의 첫만남부터 공각기동대 창설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총감독을 맡은 키세 카즈치카 감독은 “공각기동대 창설 이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쿠사나기 소령이라는 인간의 이야기를 큰 테마로 잡고, 캐릭터 이미지와 디자인도 기존과는 다르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시리즈에서는 과거의 이야기인 만큼 원작에서의 쿠사나기 모토코와는 외모부터 전체적인 이미지까지 확연히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26일 개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