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T, 트로트로 해외 1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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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T, 트로트로 해외 1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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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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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로 아시아권 해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싶어요.”
 10대 팬의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경쾌한 댄다풍의 음악과 화려한 안무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난데없이’ 트로트를 들고 나왔다. 13인조 슈퍼주니어 가운데 6명(이특 희철 강인 신동 은혁 성민·사진)이 슈퍼주니어-T(트로트)를 결성한 것.
 기존 장르에서 인기를 얻던 가수가 낯선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더욱이 10대 팬을 주요 지지층으로 삼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트로트 시도’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
 슈퍼쥬니어-T의 결성 소식이 알려지자 슈퍼주니어의 팬 사이에는 찬반 양론이 들끓고 있다. `기대된다’는 쪽도 있지만,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저희가 12명으로 데뷔했을 때도 `떼거지로 나와서 뭘 하려는 거냐’는 등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어요. 뚜껑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번 트로트도 아직 팬에게 공개되지 않았죠. 노래와 활동 모습을 접하게 되면 팬들도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일 걸로 생각해요. 저희가 시도하는 트로트에 대해 `슈로트’라는 별명을 붙여준 팬도 있어요.”(강인)
 그래도 굳이 이들이 트로트를 시도한 이유가 궁금했다. 안정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모험’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돌 그룹이 지금까지 한번도 도전하지 않은 영역이죠. 기존 이미지에 피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주위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의미도 남다르죠.”(이특)
 이들이 트로트 싱글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노래는 `로꾸거’.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곡했으며, 신인 마골피의 제작자이기도 한 윤명선이 곡을 썼다. 트로트 리듬에 흥겨운 비트가 어울린 이 곡은 `다같은별은별은같다/자꾸만꿈만꾸자’ 등 앞뒤로 대칭되는 어구의 재미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강인은 “원래 전체 노래 중 내 파트가 두 부분이었는데 그 중 하나를 신동이 가져갔다”면서 “대신 작곡가께서 ’그 파트를 신동에게 양보하면 다른 발라드를 준다`는 약속해 주셨다”고 녹음 때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싱글 음반에는 이 노래와 함께 서울시스터즈의 원곡을 방실이와 함께 부른 `첫차’와 추가열의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사실 슈퍼주니어-T 멤버의 나이는 21~24살로 트로트를 부르기에는 다소 어려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어릴 때부터 트로트를 무척 좋아했다”고 남다른 `트로트 사랑’을 강조했다.
 “우리는 평소 쉴 때면 남진 선생님의 `님과 함께’ 같은 트로트 음악을 듣고 노래를 흉내내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주위에서 `너희가 이런 노래를 어떻게 아느냐’는 반응을 보였죠. 저는 개인적으로 심수봉 선생님의 `미워요’ `그때 그 사람’ 등도 좋아해요.”(강인)
 “어릴 때부터 스쳐 지나가면서 들었던 노래들이죠. 박상철 선배의 `무조건’ `자옥아’, 남진 선생님의 `둥지’ 등을 무척 좋아했습니다.”(김희철)
 “슈퍼주니어 데뷔 전 현숙 선생님 뒤에서 춤을 출 때 `요즘 남자 요즘 여자’를 듣고 성인 가요를 좋아하게 됐어요.”(신동)
 실제로 강인 이특 신동 등은 지난해 SBS `도전천곡’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과시하며 우승하기도 했다. 또 현 멤버 6명에 동해까지 가세한 7명은 작년 SBS `김윤아의 뮤직웨이브’에서 김장훈의 `난 남자다’를 트로트풍으로 편곡해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지난 연말 MKMF(M.netKM Music Festival)에서는 추가열의 `나 같은건 없는 건가요’를 트로트풍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예전부터 계획된 상태에서 슈퍼주니어-T가 탄생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TV 무대에서 선보인 트로트풍 노래가 좋은 반응을 얻은 뒤 10대부터 부모님까지 모두 공유할 음악을 선보이자는 의도로 만들어졌어요. 한국 성인 가요인 트로트로 아시아권 해외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강인)  “노래방에서 `로꾸거’를 부를 때 가족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춤을 선보일 겁니다. 다만 계속 뛰면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낮지만 체력적으로는 힘들어요.”(신동)
 한편, 지난해 8월 교통사고로 대퇴부 골절 진단을 받은 후 치료와 재활을 해 온끝에 슈퍼주니어-T에 합류한 희철은 “쉬는 동안 활동에 목이 말라서 원래 예정보다 빠른 지난해 10월부터 걸어다녔다”면서 “그 뒤로 몸이 좋아졌는데 최근 안무 등으로다시 안 좋아져서 조만간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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