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인사 할 때마다 다리가 후들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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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 할 때마다 다리가 후들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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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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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강호텔’서 김석훈과 호흡
 
 “정작 영화를 찍을 때는 별 부담이 없었는데 막상 개봉일이 다가오니까 무지 긴장되고 떨리네요. 무대인사를 할 때는 다리가 다 후들후들 떨리더라구요.”
 중학교 3학년 때 `클린 앤 클리어’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성은(24)은 영락없는 신인 배우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KBS 일일연속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서 당차고 똑똑한 커리어우먼 역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짧지 않은 연예계 활동 경력에 비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본인 말로는 출연했던 드라마들이 하나같이 시청률이 높지 않아서 그랬단다.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로는 MBC `백조의 호수’, SBS `형사’, KBS `TV소설 바람꽃’, MBC`굿모닝 공자’ 등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다지 귀에 익지 않은 드라마들이다.
 그런 김성은이 영화 데뷔작인 `마강호텔’(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 감독 최성철)에서 당당하게 주연을 꿰찼다.
 구조조정된 조직폭력배인 대행(김석훈)과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벌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호텔 여사장 민아 역이다.
 영화에서는 비교적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복스런 모습이었으나 20일 오후 인터뷰를 위해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은은 놀라울 만치 날씬하고 세련된 외양이었다.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화면에서 볼살이 이렇게(자신의 볼을 잡아당기면서) 나와 보인단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살을 더 빼려고도 생각해보고 스트레스 무지 받았는데 이젠 그냥 체념하고 살려구요. 원래 맛있는 거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것도 그냥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서 살기로 했어요.”
 영화에서 김석훈과 보여준 베드신과 `아주 긴’ 키스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같다고 하자 “그러게 말이에요”라고 맞장구를 친다.
 “할 때는 저도 몰랐는데 나중에 화면 보니까 (키스신이) 정말 길더라구요. 그걸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야, 왜 그렇게 길게 한 거야, 너무 진한 거 아냐’라는 거예요. 화면 보니 너무 민망하더라구요. 사실 그거 5번 넘게 찍은 거거든요. 석훈 오빠와 저는 NG를 안 냈는데 키스신을 하는 도중에 앞에 끼어들도록 돼 있는 다른 배우들이 자꾸 NG를 내는 바람에. 저희에 대한 배려요? (깔깔 웃더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보다는 석훈 오빠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그랬을지도. 혹시 석훈 오빠가 뒤에서 자꾸 NG내라고 사주했나?”
 영화가 드라마와 뭐가 다른 것 같은지 묻자 “무엇보다 시간 여유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그날그날 찍고 헤어지고 해야 하는데, 영화는 한번 찍게 되면 다른 배우, 스태프들하고 3~4개월씩 함께 생활하며 먹고자고 하다보니 많이 친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 속 실제 호텔이 주문진에 있었는데, 바로 앞이 바다라서 다른 배우들하고 바다도 보러 가고 호텔방에서 DVD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해서 먹고 하면서 즐겁게 지냈어요”
 혹시 영화나 드라마에서 애정 연기를 한 남자배우와 실제 사랑에 빠지거나 연인사이가 되는 경우를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해보았다.
 “제가 몰입을 잘하는 스타일이라 연기할 때 몰입을 하게 되면 실제 상대 배우와 사랑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작품이 끝나면 사라져버리더라구요. 아무래도 작품이 끝나면 연락도 뜸하게 되고 오랫동안 안 보게 되고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전 개인적으로 배우자나 연인으로 연기자도 좋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된다면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의 브랜젤리나 커플처럼) 작품을 하면서 만난 남자 배우와 연인 사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다만 지금까지는 그렇게까지 마음에 드는 남자배우를 만나지 못한 거죠. 또 저 혼자만 좋아해서 되는 문제도 아니잖아요(웃음)”
 김석훈, 김성은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조폭코미디 `마강호텔’은 22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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