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진짜 세계 영화 축제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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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진짜 세계 영화 축제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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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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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작 코드 `다국적·다인종’…`할리우드 잔치’ 이전과 구별
멕시코 감독·일본어 제작·인디영화…작품상 후보 성격 다양
에디 머피·제니퍼 허드슨…주·조연상 후보 대부분 흑인배우

 
 지난 20일 미국아카데미영화위원회 회원들의 투표가 마감된 `2007년 아카데미 영화상’ 각 부문 수상자(작) 시상식이 26일 오전(한국시각) 열린다.
 과연 누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인지 그 개표결과는 철저한 비밀에 부쳐졌다.
 올해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수상작을 점치기 힘든 작품상 부문. 후보지명 발표 전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던 뮤지컬 `드림걸즈’가 빠졌기 때문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일본어로 제작됐고, `바벨’은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연출했을 뿐 아니라 5개국어를 구사하며 4개 국가에서 촬영됐다.
 `더 퀸’은 영국 영화이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디파티드’는 홍콩 영화의 리메이크다. `리틀 미스 선샤인’은 아카데미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온 인디영화인 데다 이미 선댄스 영화제에서 발굴된 영화라는 점이 아카데미로선 좀 불편할 수 있다.
 단지 작품상 부문뿐만 아니다.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은 그 어떤 해보다도 가장 인종적으로, 또 국적면에서 가장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이 이전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드림걸즈’가 작품상 후보에도 빠진 것은 흑인영화이기 때문이란 비판도 없지 않지만 배우 부문에서만 보면 올해는 단연 흑인배우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우주연상 부문의 포레스트 휘태커(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 남우조연상 부문의 에디 머피(드림걸즈), 여우조연상 부문의 제니퍼 허드슨(드림걸즈)의 수상은 거의 떼어놓은 당상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다.
 또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 10명 가운데 7명이 미국 배우가 아닌 외국 배우들이다. 주연상 부문의 헬렌 미렌, 주디 덴치, 케이트 윈슬렛은 영국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는 스페인 여배우다. 조연상 후보에도 `바벨’의 아드리아나 바라자와 린코 키쿠치가 각각 멕시코와 일본, 케이트 블란쳇이 호주 국적의 여배우다.
 감독상 부문에서도 `더 퀸’의 스티븐 프리어즈, `플라이트 93’의 폴 그린그래스와 `바벨’의 이냐리투 등 5명 중 3명이 외국인이다. 촬영감독 부문에서도 5명의 후보 중 4명이 헝가리, 영국, 멕시코 출신으로 미국인은 1명뿐이다. 특히 3명의 멕시코 감독들이 `바벨’,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와 `인간의 아이들’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의 후보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아카데미상의 국제화 현상에 대해 영화학자 로버트 오스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하나가 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한때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 영화를, 프랑스인은 프랑스 영화를, 영국인은 영국 영화를 보았지만 이제는 서로 섞이는 멜팅팟(용광로)이 되었다. 아카데미상이 그 같은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제는 멕시코 감독이 작품상 후보작을 연출하고, 미국 감독이 일본어로 된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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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오스카 시상식 생중계
 
 케이블ㆍ위성TV 영화채널 OCN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실황을 독점 생중계한다.
 여자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MC 엘런 드제너러스가 진행하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전후해 26일 오전 8시(한국시각)부터 오후 2시까지 6시간에 걸쳐 생중계하는 것.
 시상식 실황은 미국 ABC TV를 통해 전세계 70여 개국에 송출되며 OCN에서는 황현정 아나운서와 이무영 감독이 공동 진행한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는 레드카펫을 밟고 등장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면면과 유력 후보들의 인터뷰 등이 이어진다.
 본 시상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OCN은 중계방송 사이사이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미로 보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아카데미 포스터로 보는 최고의 영화, 명대사’ 등이 마련된다. 생중계를 놓친 시청자를 위해 26일 오후 10시 하이라이트를 45분 분량으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내달 3일 오후 9시에는 미국 ABC가 제작한 `2007 아카데미 영광의 수상자들’을 특별 방송하며, 4일 오전 10시 `2007 아카데미 시상식 하이라이트’ 인터내셔널 버전도 편성해놓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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