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로터리클럽, 영양 자매마을 방문
의료봉사·법률 상담 등 이웃사랑 실천
봄을 시샘하는 꽃셈 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낮 산 깊고 물 맑은 경북 영양군에 귀한 도시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멀리 포항에서 온 해송로터리클럽 회원 40여명.
대부분이 의사, 한의사, 약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회원들은 이날 수비면사무소에서 내과, 신경과, 치과, 한방치료 등 의료 봉사를 비롯해 법률, 세무 상담을 벌여 평소 의료나 법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서 고생하던 시골 주민들의 시름을 달래주었다.
이들은 또 낡은 집 12채를 수리해 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면사무소를 찾은 주민은 130여 명.
대부분 고령자인 주민들은 “추운데 멀리까지 와서 고생이 많다”면서 회원들에게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송로터리클럽 회원들의 산골마을 방문은 지난 1월 28일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영양군 수비면 등과의 자매결연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 협약이 체결된 데는 1년 남짓 검마산휴양림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현재혁(42.행정 6급)팀장의 노력이 숨어 있다.
뇌성마비 3급 장애인인 현 팀장은 포항에서 한의사로 일하는 친구에게 시골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줄 수 있겠느냐는 제의를 하게 됐고 로터리클럽 부회장으로 있는 친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일단 3개월에 한 번씩 산골마을을 찾기로 약속했지만 전문직 종사자인 회원들과함께 산골 마을을 찾는다는 것은 생각 만큼 쉽지 않은 일.
포항에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길이기에 더욱 그러 했지만 산골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한 장애인 공무원의 열성에 감동한 회원들은 서로 번갈아가면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양/김영무기자 k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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