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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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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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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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고어, 우리의 미래… 앨 고어 지음·김주현 역 l 청림출판 l 532쪽

 

 미국의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2007년 펴낸 `불편한 진실’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생활 지침을 제시한다.
 지구 온난화가 인류를 어떻게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지 세세히 짚어준 책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던 온난화에 대한 논의를 폭발적으로 불러일으킨다.
 신간 `앨 고어, 우리의 미래’(원제: The Future)는 고어의 관심이 환경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전 분야로 범위를 확장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제시하고, 그 핵심을 파헤친다. 책은 한국어 번역본 분량만 532쪽에 달하지만 도표, 그림, 그래프 하나 없을 정도로 이론적 논의에 충실했다.
 고어는 우선 세계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동인을 6가지로 정리한다. 상호 연결성이 높아진 세계 경제, 인터넷과 통신망 발달을 통한 디지털 혁명, 세계 권력의 중심축 이동, 한계를 넘어선 성장, 생명공학의 발달, 그리고 인류 문명과 생태계 간의 관계 변화가 그것이다. 그는 이 동인들이 어떻게 어우러져 상호 작용을 하고, 어디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는가 분석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논의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로 이어진다.
 고어는 경계가 사라진 세계 경제를 `지구주식회사’로 명명하고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이 주식회사는 곧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어 디지털 혁명 안에서 정보의 통제, 인간성의 획일화,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지적하고, 미국의 지정학적 세력 상실의 결과와 중국 성장의 지속 가능성도 살펴본다.
 환경운동가다운 날카로운 분석도 눈에 띈다. 지나친 경작이 가져온 지하수 유실 같은 농업 파괴 문제를 지속 불가능한 성장 문제와 접목시키고, 우리가 생명공학의 발전과 생태계의 관계 변화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최신 연구결과와 실증적 자료에 기반해 방향을 제시한다.
 낙관론자인 그는 인류가 지구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힘이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문제는 함께 논의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마무리 짓는다.
 또 우리가 인간의 가치를 보전하는 길을 택해 글로벌 변화에 최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인류의 미래를 이끌 것을 촉구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주현 원장이 직접 번역했다. 그는 “고어는 철저한 객관성을 추구했으며,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동인들을 과학적인 주장으로 세세히 풀어냈다”고 책을 평가했다. 연합
 청림출판. 532쪽.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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