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가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인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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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가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인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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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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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샘킨 지음 l 이충호 옮김 l 해나무 l 508쪽 l 2만원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는 고난도의 기교를 구사하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이탈리아 출신 천재 음악가다.
 그는 손가락 관절이 놀라울 정도로 유연해 엄지손가락을 손등 뒤로 구부려 새끼손가락과 닿게 할 수 있었다. 또 가운뎃손가락은 메트로놈처럼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 유연한 손가락을 이용한 현란한 연주방식은 관중을 매혹했고, 그에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불멸의 재능을 얻었다는 소문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파가니니의 재능은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 때문에 가능했다.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결합 조직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만들지 못해 서커스에 적합한 유연성을 얻는다. 파가니니는 유전적 결함 덕에 바이올린의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을 펴낸 샘 킨은 딱딱한 과학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재주를 가진 작가다. 전작 `사라진 스푼’에서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했던 그는 이번에는 유전자와 DNA에 눈을 돌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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