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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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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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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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온+25도’ 또는 `체온-25도’.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커피의 온도라고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믿거나 말거나 한 소리다. 이렇게 맛까지 챙겨가며 마시는 커피는 `터키의 음료수’라고도 일컬어진다. 15세기 중반터키의 콘스탄티노플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인지?
 “커피는 감수성, 다시 말해서 주의력을 예민하게 한다.판단력을 발달시키고 활동력을 고무시킨다. 그리고 창작력을 자극한다. 새로운 생각이 차례차례 떠오르지만 그 생각을 되풀이해서 다시 생각하는 신중성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죽음따위는 물론 달아나버린다.” 애호가의 커피 찬양이다.“커피를 마시고 나면 만사는 그리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커피라고 반대론자가  없을 수는 없다.영국 런던에 처음으로  커피점이 생긴 해가 1652년이라고 한다.`바고니아’란 이름을 내건  커피점이었다.이때부터 영국에 커피 바람이 불었는지 어쨌는지 영국의 승려들이 들고일어나  커피반대 운동을 벌였던 모양이다.이들은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지금 손에 들고 마시고 있는 커피보다 더 검은 얼굴로 최후의 심판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숫제 공갈 협박이라고나 해야 걸맞을 반대론이다.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남의 말에 긍정하는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퀸즈랜드대학 연구팀이 학생 140여명에게 커피 두 잔 분량에 들어가는 카페인을 마시게 했더니 관점을 바꿔 남의 말에 설득 당할 가능성이 많은 반응을 보이더란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한·미FTA협상을 벌이고 있다. 머잖아 일본과는 EEZ협상도 시작하게 된다. 이 실험대로라면 격론이 끝없이 이어지는 협상장에 커피는 `반입 금지’감 아닌가. 달콤한 데이트 때도 카페인 성분 없는 커피는 마시나 마나라나 어쩐다나. 이래저래 들고일어날 사람 많아지게 생겼다.
 /김용언 논설위원 k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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