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차기 총장 공석… 내달부터 직무대행 체제로
  • 김홍철기자
경북대 차기 총장 공석… 내달부터 직무대행 체제로
  • 김홍철기자
  • 승인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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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이래 처음… 총장 재투표 해법 못찾아 파행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직선제 폐지 후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문제로 내홍을 앓는 경북대가 2학기 개강과 함께 총장이 공석인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달 말까지가 임기인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29일 이임식을 갖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총장 자리가 비면 총장 직무대행은 부총장이 맡게 되지만 부총장이 얼마 전 사퇴해 역시 공석인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정성광 의무부총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경북대 총장의 공석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경북대 측은 “과거 관선 총장 시절 차기 총장 임명이 늦어져 며칠간 공석인 적은 있었지만 총장을 아예 선임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학내 구성원 간 갈등, 규정 개정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지난 6월 치러진 차기 총장 선거에서 규정 위반 논란이 일자 우여곡절 끝에 교수회와 대학 본부, 후보자들이 모여 이번 달이나 내달 초 재선거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대학 본부가 최근 교수회 등과의 합의를 깨고 대학 본부 즉 총장이 중심이 돼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면서 상황은 다시 틀어졌다.
 이 때문에 본래 선거를 주관하던 교수회가 소신대로 당초 규정에 따라 재선거를 하더라도 이는 효력을 갖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현 총장이 물러난 상태에서 대학 본부가 주도하는 선거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대우 경북대 교수회 의장은 “상황 자체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져서 현재로선 교수회건 대학본부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성토했다.
 경북대의 한 교수는 “총장 직무대행자가 교수회, 대학 본부, 후보자 간 3자 합의 때 정한 대로 다시 규정을 바꿔서 재선거를 치르는 수밖에 없다”며 “그마저 원만히 되지 않는다면 총장 부재 사태가 몇 개월이고 지속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에서는 함 총장이 임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부총장, 교무처장, 기획처장 등의 주요 보직 인사를 강행해 구설에 올랐다.
 이는 학내 반발을 불러와 결국 부총장은 인사위원회에서 임명 동의안이 부결됐고 교무처장은 학생처장이 겸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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