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앳된 나이 박태환이 지금 스퍼트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며칠 전 50m를 남겨놓고 라스트 스퍼트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틀 후에는 다시 자신의 전공도 아닌 200m 자유형에서 단 10m를 남겨놓고 재차 짜릿한 역전 스퍼트 드라마를 연출했다. 최후의 순간에 앞선수를 백분의 몇 초 차이로 따돌린 거다.
우리의 젊은 영웅은 내일부터 1500m 자유형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나란히 승부를 다툰다. 또 한번 그의 스퍼트를 간절히 기대한다. 부디 호주 멜버른의 하늘에 다시 한번 태극기를 올려다오. 일요일 호주 시상대에 애국가가 장중히 울려퍼지기를 기대하면서 호미곶자는 박태환을 계기로 우리 국민 모두의 스퍼트를 제안하고 싶다.
비단 육상과 수영에서만이 아니라 인생에서도 스퍼트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공부든, 동료간 경쟁이든, 상인이건 간에 있는 힘을 다해도 `등 참여’는커녕 만년 꼴찌신세로만 살아온 인생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가끔 스퍼트를 해보면 어떨까. 역전 드라마도 없으란 법 없을 터. 모든 우리 국민 연령층이 스퍼트 정신으로 자신을 추슬러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정재모/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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