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사속 딸의 삶이 궁금하지?
  • 경북도민일보
고대역사속 딸의 삶이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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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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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아들이 아니다
비프케 폰 타덴 지음·이수영 옮김 l 아이세움  l 1만2000원
 
 
 
할머니가 손녀에 건네는 고대~현대까지 여성의 생활상
남성 중심 역사에 가려져 있던 `딸들의 삶’ 시대 재구성

 
 
 
 “레베카, 고대에 지중해 근처에는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라는 세 개의 큰 나라가 있었단다. 너라면 이 세 나라 가운데 어디에서 여자 아이로 태어나면 좋겠니?”
 독일의 소설가 비프케 폰 타덴의 책 `딸은 아들이 아니다’ 는 할머니가 손녀에게 건네는 엉뚱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중심으로 한 딸들의 역사다.
 저자는 남성 중심의 역사에 가려져 있던 딸들의 삶을 시대에 따라 재구성하고 사실 나열 중심의 딱딱한 구성 대신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20세기 말까지 여성들의 생활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여자 아이들은 작은 접시나 단지를 갖고 놀면서 가정을 돌보는 주부의 역할을 미리 연습했다.
 고대 로마시대의 딸들은 12살이면 결혼을 했고, 첫딸 이외의 딸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내다 버리는 것이 가능해 한 집에 딸이 둘 이상 있는 집이 거의 없었다.
 저자는 빨간 모자와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를 통해 중세시대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소녀들은 부모의 노동생활 영역에 속해 있었으며 심부름을 비롯한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여성들의 권리와 교육의 기회 등은 확대됐지만 교육의 목적은 여전히 가정에 머물러 있었다.
 17세기 프랑스에서는 교양 있는 집안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고, 자녀들의 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여성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로 여겨졌다.
 책은 여성 생활사 중에서도 특히 유년기와 청소년기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의 역사서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여정엽기자 bit@
 
 
 
>>눈에 띄는 새책

 
청소년을 위한 한국음악사
 
 이 책은 상고시대의 음악에서부터 삼국과 가야, 고려, 조선, 20세기의 국악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음악사를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또 우리 소리를 지켜오기 위해 애쓴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삽화, 에피소드와 함께 다루고 있다. 직접 듣고 해 보지 않으면 잘 알기 힘든 `음악’이라는 분야를 글로 쉽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이 가진 특징이다. 저자는 “오로지 득음을 위해 고단하고 신산했던 수련을 이겨 내며 마침내 소리의 경지에 올라 일세를 풍미했던 소리꾼들의 삶에서부터 명창으로 활약했던 가객의 삶까지 고스란히 담으려고 노력했다”며“사냥춤에서부터 창작음악까지 이르는 우리 소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송혜진 저 / 두리미디어 / 1만5000원
 

 
인생은 사십부터
 
 이 책은 미국의 대공항기인 1932년 `인생은 사십부터’라는 세계 유행어를 낳은 `Life begins at forty’를 번역한 책이다.
 극심한 경제적 불황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출간된 이 책은 당시 미국사회에 `인생은 사십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책에서는 중년들에 대한 대량 해고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인생이 사십부터 시작되기 위해 필요한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월터 B. 피트킨 저 / 사이 / 1만800원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이 책은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생활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엮은 책이다.
 즉 왜 읽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등 책 읽기에 대한 궁리와 사색, 그 비법을 조선 지식인의 독서생활을 통해 알아본 책이다.
 박지원, 정약용, 이 이, 홍대용, 허균, 홍길주 등 조선시대를 살았던 지식인들이 독서와 관련된 어록들을 모으고 그 속에 나타난 참된 독서의 의미와 방법을 드러내려고 시도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독서를 왜 해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전연구회 사암 편저 / 포럼 / 9800원
 
 

따뜻한 카운슬링 -
 
 이 책은 일본의 권위 있는 심리학 저술가 네모토 기쓰오의 심리 에세이로, 카운슬러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현실적인 치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찰, 발견, 치유,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심리적 상처를 받는 상황에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의 감정과 그런 감정이 생기는 원인을 살펴보고,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치유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다양한 상담 사례와 여러 가지 감정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글’이 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네모토 기쓰오 저 / 푸른숲 / 8800원
 
 
 
>>함께 읽는 건강책

 
 
대장암 가이드북
 
 대장암은 폐암 위암 간암에 이어 한국인에게 4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 1995년 인구 10만명당 5.8명이던 대장암 사망률은 2005년 12.5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발생 원인은 육식 등 고지방식이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 대변 부피를 늘려 해로운 물질을 희석하고 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막는 게 핵심적인 예방책이다.
 대장암의 치료법과 수술 후 인공항문 사용법 등을 설명했다.
 김원호·천재희/ 국일미디어 /1만원
 
 

 식탁위의 비타민 미네랄 사전
 
 세포 및 동물실험에 따르면 비타민A의 일종인 레티놀과 베타카로틴을 고용량 투여하면 한때 폐암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믿어졌다.
 그러나 흡연과 석면에 노출된 폐암환자 1만8000명에게 실험한 결과 4년이 지나자 오히려 폐암이 28% 더 증가했다.
 좋은 측면만 알려진 비타민 및 미네랄의 생리적 기능, 결핍증, 공급식품, 섭취 실태, 권장량, 질병예방 및 치료효과, 안전성 등을 객관적으로 알기쉽게 정리했다.
 최현석/ 지성사/ 1만3000원
 
 

 대한민국 한·양방 건강보감
 
 양방이든 한방이든 의사는 되도록 자기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코자 한다.
 양방은 수술과 약물을 이용해 깔끔하게, 한방은 기혈의 조화를 통해 순리적으로 치료하려 애쓴다.
 때문에 환자는 혼란스럽다.
 한의사인 저자가 한국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풍 심장병 당뇨병 비만 등 25개 질환에 대해 양방과 한방이 다르게 보는 관점을 정리하고 양·한방 의료기관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침을 제시한다.
 박주홍/ 김영사/ 1만800원
 
 
 
>>함께 읽는 어린이책

 
하찮은 네 개의 작은 귀퉁이
 
 꼬마 네모가 동그라미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다 집으로 들어간다. 꼬마 네모도 집안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문이 동그랗게 생겨 들어갈 수 없다. 꼬마 네모는 몸을 뒤틀어 보지만 소용이 없다. 꼬마 네모를 바꾸는 대신 동그란 문의 네 귀퉁이를 잘라내면 어떨까?
 `김화영(고려대 명예교수) 선생님과 함께 걷는 동화의 숲’ 시리즈 아홉 번째 책. 김 교수가 `둥근 아이 여러 명과 네모난 아이 한 명이 섞여 있다면, 우리들 마음의 한 귀퉁이를 조금 고쳐 서로 다른 아이들이 다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글은 울림을 준다. `모두가 다 네모반듯 씨’를 비롯해 여섯 권도 함께 나왔다.
 제롬 뤼예 글 그림 ·김화영 옮김/ 큰나 / 8900원
 
 
 
안녕? 나는 쿵쾅이야 외
 
 난 누굴까? 힌트 하나, 항상 올망졸망 다섯 꼬맹이들을 데리고 다녀. 힌트 둘, 나는 쌍둥이야. 둘이 함께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지. 힌트 셋, 내 친구들은 양말, 운동화, 장화, 슬리퍼. 정답은? 발.
 발을 의인화해 특징을 하나씩 설명해 주고 마지막에는 축구공을 뻥 차는 발 그림이 `팝업’으로 튀어나오는 그림책. 유아들의 호기심 대상인 신체 부위를 다룬 `아기 몸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로 이미 출간된 5권에 이어 이번에 `나는 깜빡이야’(눈), `나는 쫑긋이야’(귀) 등 나머지 5권이 함께 나왔다.
 이형진 글 그림/ 시공주니어 / 각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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