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 최효진·박원재 2골 합작…2-1 승리
 
포항스틸러스가 전주 원정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4라운드에서 최효진과 박원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1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러시아 리그에서 유턴해온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이 두 골을 터트리고 `식사마’ 김상식이 결승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원샷원킬’ 나드손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3-1로 완파했다.
3승1무가 된 성남은 골득실(+5)에서 같은 승점의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이상 골득실 +4)에 앞서 1위로 치고 나갔다.
지난 21일 상암벌 서울-수원전에 이어진 올 시즌 두 번째 빅 카드.
전국을 강타한 황사가 그라운드를 뿌옇게 만들었지만 라이벌 매치의 열기 만큼은 대단했다.
작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섰던 두 팀은 초반부터 한 방씩 주고받아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기선은 성남이 잡았다. 전반 2분 박진섭이 하프라인을 넘어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김동현이 순식간에 수원의 포백 라인을 뚫고 단독 돌파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일대일로 맞선 골키퍼 박호진까지 완전히 제쳐내고 통렬한 왼발 슛으로 그물 상단을 시원하게 출렁였다.
챔프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수원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수원은 전반 7분 양상민의 프리킥이 그라운드를 한 번 튀기고 문전으로 흐르자 나드손이 컴퓨터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후반 초반 성남의 뒷문 단속을 지휘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이 의외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상식은 후반 45분 김두현의 프리킥을 박호진이 펀칭으로 쳐내자 문전으로 돌진하며 몸을 날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다이빙 슛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17분 김두현의 크로스를 김동현이 돌고래 점프로 솟구치며 헤딩으로 꽂아넣어 쐐기를 박았다. 두 골을 몰아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김동현은 정규리그 3호골로 득점 순위 공동선두가 됐다.
수원은 안효연 대신 안정환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그대로 주저앉았다. 김용대는 에두의 두 차례 슛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 승리의 수호신을 자처했다.
울산은 부산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우성용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눌렀다.

/여정엽기자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