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니, 이젠 아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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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 이젠 아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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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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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 이젠
 
이가 아니야
 
성인된 후 첫 日 투어 콘서트 `성황’
 
 더 이상 보아(21·사진)에게 춤추며 라이브로 노래한단 당연한 칭찬은 말라. 아이돌 가수란 표현도 금물. 댄스가수로 규정짓지도 말라. 절대 `섹시’는 안 된단 선입견까지 싹 버려라. `한류 스타’가 아닌 건 누구나 아는 사실.
 
 1일 오후 4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보아 아레나 투어 2007-메이드 인 트웬티(Made In Twenty)’ 현장. 이 공연을 본 관객이 귀갓길에 얻는 효능ㆍ효과다.
 성인이 돼 처음 아레나 투어에 나선 보아는 갓 스무 살이 넘은 여성이 뿜어낼 수 있는 매력을 한 밥상에 차렸다. 마치 영화 `니키타’의 여주인공 안느 파릴로드를 연상시키는 핑크색ㆍ하얀색ㆍ노란색 커트 단발로 바꿔가며 섹시함과 SF 여전사의 이미지를 동시에 드러냈고, 긴 머리 가발을 쓰고선 사랑스런 연인으로 분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자리를 가득 메운 남성 관객은 처음엔 숨을 죽였다. 보아가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을 날고, 상승하는 간이식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뿜어내 넋을 잃은 탓. 그러나 이내 참을 수 없다는 듯 바리톤 함성은 곳곳에서 메아리쳤다.
 “보아! 와~ 가와이(귀여워~)” “보아 공연 와서 너무 행복해요.”
 이날 보아의 작은 체구는 거대해보였다. 폭넓은 음역대와 감칠맛 나는 진성과 가성으로 장르의 경계를 유영했다. 1월 발매한 5집 `메이드인 트웬티’ 수록곡 `레이디 갤럭시(Lady Galaxy)’ `소 리얼(So Real)’ 등 댄스곡은 물론, `캔들 라이츠(Candle Lights)’ `윈터 러브(Winter Love)’ 등 발라드까지 두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록 위드 유(Rock With You)’에선 로커로 변신해 기립한 관객의 두 발을 들썩이게 했다.
 25일 발매할 신곡 `스위트 임팩트(Sweet Impact)’도 깜짝 선보였다.
 상하ㆍ좌우로 움직이는 이동식 LED, 화려한 영상의 비디오 아트, 간이식 상승무대를 이용해 3단에서 5단ㆍ6단으로 쪼개지는 무대는 위용을 과시했다. 또 보아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그가 여느 한류 스타가 아님을 입증했다. 한류 붐이 일기 전 현지 시스템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은 가수답게 시원스레 대화를 풀어가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지금까지 보아였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앙코르” 구호 대신 “보아! 짝짝짝” “보아! 짝짝짝”이라며 단체 박수가 터져나왔다. 5분여가 지나자 보아는 가발을 벗어던지고 본연의 모습인 긴 생머리로 다시 무대에 섰다. 스타와 자연인의 모습이 교차하는 묘한 순간이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을 시작한 보아는 후쿠오카(7일)ㆍ오사카(14~15일)를 거쳐 21~22일 나고야까지 총 4개 도시 7회 공연을 펼친다.

 다음은 보아와의 일문일답.
 --2003년부터 시작해 네 번째 아레나 투어다. 2년 만의 투어이며 성인이 된 후 첫 아레나 투어인데 소감은
 ▲리허설을 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 오늘이 공연 두 번째 날인데도 많이 긴장됐다. 성인이 된 만큼 의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실연ㆍ사랑 등 노랫말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공연을 즐기는 가수가 될 것이다.
 --공연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지난해 투어인 `보아 더 라이브’ 때는 음악을 많이 들려주려 애썼다. 하지만 이번엔 대형 무대에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많도록 연출에 신경썼다.
 --전체적인 공연 콘셉트는.
 ▲화려함? 지금껏 아레나에서 한 공연치곤 가장 화려하다.
 --투어를 하면서 힘든 점은
 ▲아무래도 춤. 머리 속에서 안무가 섞여 동작을 외우는 게 어렵다. 또 (지난해 여름) 엄지발가락을 부상해 춤출 때 부담도 된다.
 --엄지발가락 부상은 괜찮나
 ▲올해 초까지도 염증이 남았는데 굉장히 창피한 부상이다(웃음). 발가락 뼈에 염증이 생겼다.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춰 생긴 직업병이다. 덕분에 평소 잘 안 신던 스니커즈를 많이 신었다. /연합 --연기를 위한 준비도 하나.
 ▲아직 연기할 작품을 고르고 있다. 연기에 대한 생각은 있는데 좋은 작품을 찾게 되면 할 것이다. 연기 연습도 나름대로 하고 있다. 연기는 너무 어렵다(웃음).
 --일본 5집 `메이드 인 트웬티’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은 어땠나.
 ▲음반 첫 곡인 `레이디 갤럭시(Lady Galaxy)’의 분위기가 특이하다고 하더라. 외국 음악 같다는 평이었는데 그런 시도를 높이 사줬다.
 --같이 작업하고픈 일본 아티스트는.
 ▲발라드를 듀엣곡으로 부른 적이 없어 일본의 톱 발라드 가수 히라이켄과 작업하고 싶다. 일본 힙합듀오 엠-플로와 작업한 적이 있는데 국내서도 래퍼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곡 작업에 대한 욕심도 생길 것 같은데.
 ▲일본에선 작사ㆍ작곡을 한다. 국내서도 할 계획이다.
 --이번 투어가 끝난 후 계획은.
 ▲5월 한국에 들어가면 국내 6집을 작업할 것이다. 곡과 음반 콘셉트 회의를 하며 천천히 작업할 것이다. 한국 TV, 그중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아무래도 보아에 대한 이미지가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 아닌가. 음악적인 부분에 비중을 두고 싶다.
 --시도하고픈 음악 장르는.
 ▲하우스ㆍ라운지 음악을 해보고 싶다. 사실 제일 해보고 싶은 건 좋은 발라드곡. 변함없이 댄스곡도 할 것이다(웃음).
 --총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투어를 시작하는 각오 한마디.
 ▲긴장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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