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랑하는 마음 필름에 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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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랑하는 마음 필름에 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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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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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 감독, 포항환경영화제 방문
자연과 공존하는 의식 변화 당부

 
“인간이 쉽게 변하리라곤 생각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잖아요.”
 7일 `제1회 포항환경영화제’를 찾은 황윤(34·사진) 감독은 독립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이기 이전에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야생동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간과 환경, 동물 사이의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황 감독.
 그는 “이번 영화제처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절실하다”며 “포항의 바다와 포스코 등 지역에 적합한 영화제작으로 지역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시점에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사고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다.
 황 감독은 “야생동물들의 처지는 위태롭고 처참하다”며 “지구의 오랜 주인이며 동시에 숲의 주인이었던 야생동물들은 인간의 발걸음에 서식지를 빼앗긴 채 자취를 감추고 있는 중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 `어느날 그 길에서’는 `도로’에 주목했다.
 “인간의 길, 도로가 사람들에게는 `소통’을 의미하지만 동물들에게는 `단절’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영화”라며 “특히 관료와 공사자의 이익을 위해 이미 있던 도로에 중복도로를 건설하거나, 불필요하게 도로를 확장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 중심적 사고의 결과가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지적하며 지리산 일대 고속도로 주변에서 죽어가는 희귀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어느날 그 길에서’와 함께 상영되는 `침묵의 숲’은 한국에서 이미 사라진 표범, 호랑이나 꽃사슴, 여우의 흔적을 찾아 중국 훈춘자연보호구역에서 두만강을 거쳐 백두산에 이른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황 감독은 “올해 처음 시작한 포항환경영화제가 계속 이어져 `사전 영화 제작지원’시스템을 도입 등 발전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계속적인 노력으로 시민들과 관료들의 의식이 변화되길” 기대했다.
 한편, 제7회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예술부문 대상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 2001년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작별’을 시작으로 `침묵의 숲’ 등 환경 독립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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