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국의 쇠퇴…2025년 `하이퍼 제국’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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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국의 쇠퇴…2025년 `하이퍼 제국’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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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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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지음·양영란 옮김 l 위즈덤하우스 l 1만7000원
 
 
亞 11대 강국 파워 급부상...韓, 일레븐 중 최강국 반열
과거의 그늘 벗어난다면 국제사회 新지배세력 성장
북한과 관계·가족·교육 등 해결 과제 전제조건 지적
 
 
 
 “2025년 무렵, 미국은 제국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다. 이후 `일레븐’이라고 불리는 11대 강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영주로 급부상한다. 아시아 최대강국이 된 한국은 `일레븐’ 중에서도 최강국의 반열에 올라선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64)는 신간 `미래의 물결’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그가 말하는 일레븐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호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멕시코. 이들 국가가 국가 채무와 달러가치 하락 등으로 가라앉는 미국의 빈 자리를 딛고 국제사회의 신 지배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말로 그럴까? 그가 한국어판을 위한 특별 기고에서 지적한 것처럼 한 번도 국제 거점이 될 기회를 잡은 적이 없었던 한국이 `농업 기반의 관료형 전통’`해양산업 소홀’`창조적 계급보다 관리계급 양산’이라는 과거의 그늘을 벗어난다면 당연히 그렇게 된다고 그는 단언한다.
 북한과의 관계 해결도 전제조건 중 하나다.
 그는 무력충돌이나 북한 정권의 갑작스런 붕괴는 치명적이라며 북한이 점진적인 개방의 중국식 체제 변화를 실현하고 점차 남한과 하나로 수렴되는 방식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에 정보산업의 우위를 바탕으로 물류강국의 꿈을 완성하라는 것. 사회적 불평등 문제와 저출산·노령화에 맞닿은 가족·교육문제 해결도 과제로 지적됐다.
 그는 또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공장’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지만 이는 오히려 한국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중·일의 긴밀한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북아시아 공동시장 창출에 앞장설 수 있고 공동의 에너지정책과 금융중심지 자리를 확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3국을 보다 밀접하게 묶으려는 시도는 아시아의 리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중국이나 일본으로부터는 시작되기 어렵기’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역사나 영토 문제로 인한 현안을 한국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경쟁 국가를 정치·경제적으로 가깝게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이 밖에 그는 앞으로의 세계가 `다중심적 체제’로 변환되면서 국경이 아닌 신기술 중심의 `하이퍼 제국’이 시작되고, 이는 `하이퍼 분쟁’을 낳게 되며 결국에는 인류 공존과 평화를 위한 `하이퍼 민주주의’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견한다. /여정엽기자 bit@
 
 
 
>>눈에 띄는 새책

 
 △청렴과 탐욕의 중국사(중국관료 열전)(역사/사식 지음·김영수 옮김)
 황제의 뒤에서 실질적으로 행정과 사법, 민생과 치안을 담당하고 백성들과 직접 부대끼며 정책을 시행한 관료들은 어찌보면 황제보다 더 중요한 존재였다. 이러한 중국 관료들 가운데 대표적인 청백리와 탐관오리를 중심으로 중국사를 새롭게 살펴본 역사서다. 돌베개/1만1000원
 
 △일주일 연수로 배우는 천년의 지방자치(지방자치/함영이 외 9인 지음)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지방의회 여성의원들의 7박 8일간 독일 지방자치 연수기를 책으로 엮었다. 독일 지방자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바이에른 사회복지시설, 여성정책, 지방재정조정제도, 지방의회, 게마인데 방문까지의 기록이 담겨있다. 해피스토리/1만원.
 
 △파워 농촌으로 디자인하라(농업/이상무 지음)
 FTA와 관련, 국내 농업경제가 부딪혀 있는 현안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를 진단하면서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우리 농촌의 살 길을 모색한다. 아시아·중남미·오세아니아 등의 농업개혁 사례까지 망라하고 있다. 도솔/1만2500원.
 
 △가시도치의 회고록(프랑스 문학/알랭 마방쿠 지음·이세진 옮김)
 현명한 가시도치 `느굼바’가 들려주는, 인간 세상에 대한 유머러스한 통찰과 99번의 살인에 대한 기록.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자리, 인생의 의미,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사방에서 넘쳐난다. 랜덤하우스/ 9000원.
 
 
 
 
>>함께 읽는 어린이 책

 
 △둥글둥글 지구촌 종교 이야기(초등 전학년/크리스티네 슐츠 라이스 글·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그림·임미오 옮김) =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를 힌두교, 불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종교이야기의 경우를 예로 들어 알려준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관습,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가지게 해준다. 풀빛/9500원.
 
 △나만 행복해도 될까…(초등 전학년/박은호 글·이일선 그림) =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동화로 담았다. 아이들이 인신매매 혹은 부모들에 의해 세계 곳곳에 노예로 팔려나가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거나 자연 재해로 인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한 그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나누어 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글고은/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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