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현상으로 제철과일 조기 출하
   평년比 2주 이상 빨라 매출 신장 `한 몫’
 
 
　올들어 이상 고온 현상으로 제철과일이 평년보다 일찍 출하돼 매출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19일 포항 농산물 도매시장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의 이상고온 현상과 하우스 재배 확산 등으로 과일 공급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것.
　수박, 포도, 토마토 등 철없는 여름과일들이 이미 매장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마트 이동점의 신선식품 관계자는 “지난 겨울 따뜻한 겨울 날씨로 과일 생장속도가 빨라져 출하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진 것”이라며 “일찌감치 매장에 여름과일을 진열하고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의 대표과일 수박의 경우, 출시가 1~2개월 가량 앞당겨졌다. 참외도 마찬가지.
　포도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겨울에 세단 품종이 출시된 후 봄철 시중에 공급된 칠레산 수입 포도에 이어 하우스 재배 포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포도철이 따로 없다. 토마토도 일년 내내 접할 수 있다.
　이마트를 자주 찾는다는 김모(54·남구 지곡동)씨는 “예전의 경우 수박, 포도 등 과일은 제철이 아니면 보기 힘들었는데 요즘엔 하우스 재배 등으로 언제든지 사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일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 이동점은 참외가 지난해보다 150% , 토마토는 70% 큰 폭의 신장율을 보였다.
　수박도 일평균 1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철 과일의 반가움과 제철과일을 일찍 맛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시즌 초기 고객선점을 위해 조기출하 물량을 최대한 확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