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대구, 밤에는 부산…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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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대구, 밤에는 부산…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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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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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훈 동아애드 대표
[경북도민일보]  ‘낮에는 대구, 밤에는 부산’ 늘 반복되는 이 상황!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낮에는 대구, 밤에는 부산’이라는 이 공식은 수도권 사람들을 자주 접하지 않는 대구시민들은 쉽게 못 느낄 수도 있다. 한 달에 몇 번씩 외지사람들과 만나 업무미팅을 하는 나로서는 일상의 모습이다. 그럴 때 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때로는 공무원, 교수, 기업가, 언론인 등 다양한 업종의 분들과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아, 그렇구나!’ 하면서 모두가 공감을 하지만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대구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통계청 자료 ‘지역소득통계 2010년 기준 개편 및 2008 SNA 이행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개인소득에 있어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역은 울산, 서울, 부산이며, 대구는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1551만원이었으나 대구는 1467만원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외 지역내 총생산의 경우도 대구는 1738만원으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많은 이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대구는 내륙지형으로 보수성이 강하기에 외지 사람들의 유입이 많지 않다고들 한다. 이런 말은 사실과 다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대구를 찾는다. 동대구역에 찾아가보면 실감할 수 있다. 이른 아침, 동대구역 플랫폼에는 대구를 찾는 많은 이들로 붐빈다. 그러나 이들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시 동대구역을 통해 부산역으로 이동한다. 물론 승용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에게 대구는 업무를 처리하러 들리는 곳일 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이 대구의 경제지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대구를 찾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답이 나온다. 첫째, 재미거리가 없다. 둘째, 상징적인 문화거리가 없다. 셋째, 관광 인프라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 심지어 조용하고 정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덧씌워 대구만의 자랑거리로 둔감시키는 우(遇)까지 범하고 있다.
 정적인 도시는 외지인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외지인들은 업무가 마무리되면 숙박, 먹거리, 관광거리를 찾아서 대구가 아닌 이웃도시 ‘부산’으로 떠나버린다. 이것은 단순히 생각할 것이 아니라 대구경제 활성화, 대구경제지표 향상과 밀접하다.
 대안은 없는 것인가? 먼저, 우리들은 생각의 전환부터 해야 한다. 대구시와 대구시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둘째, 랜드마크를 개발해야 한다. 부산의 랜드마크는 해운대, 광안리, 국제영화제, 국제시장, 센텀시티 등 다양하다. 대구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 근대골목, 동성로, 앞산, 이월드, 허브힐즈, 팔공산, 먹거리골목 등만으로는 대적하기 어렵다.
 셋째, 대구시와 각 구(區)는 전략적 동거를 해야 한다. 각 구의 산발적 관광인프라 구축은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난다. 이것이 입소문효과를 통해 대구만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각 구(區)의 이기주의를 넘어 대구시와 함께 로드맵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대구시와 각 구간의 유기적 관계 형성이 될 때 예산절감도 가져올 수 있고 대구만의 랜드마크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을 늘 갈망한다. 갈망하는 것만으로 이뤄질 것인가? 이제는 생각한 것을 실행할 때이다.
 대구발전을 위해 ‘낮에도 대구, 밤에도 대구 만들기 10년 프로젝트(가칭)’ 추진을 대구시에 강력히 건의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공동위원장으로 대구시장, 시민대표가 맡는 것은 어떨까?
 대구시민들이여! 2020년, 2030년에는 ‘낮에도 대구, 밤에도 대구’의 실현으로 경제지표 하위권을 탈피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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