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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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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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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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출연 이경원 작지만 소중한 한류 팬미팅
 
 배용준 이병헌 등 한류 톱스타들이 활약하고, 서도영 현빈 등 새로운 한류 스타가 속속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작지만 보람있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연예인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기드라마 `대장금’에서 내시부 감찰 상책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이경원<사진>은 지난해부터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재일교포 고령자들을 위문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19일 일본 가와사키에 있는 재일교포 고령자 모임인 `도라지회’에서 그를 만났다.
 “유명 스타들이 한ㆍ일 우호에 큰 몫을 하고 있지만, 나 같은 무명배우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 봤는데 결국 스타가 못하는 봉사활동이 아닌가 싶다”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교포 1세와 일본인 고령자들에게 내가 배운 노래와 춤, 그리고 입담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경원의 외할머니가 일본인. 그래서인지 그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을 부담이 아닌 사명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사방으로 수소문해 33년 만에 막내 고모와 만났는데, 사는 게 말이 아니었다.
 이게 교포 1세들의 현실이라 생각하니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일본 소속사에 몸을 담은 채 매주 어른들 앞에서 위문이 아닌 재롱을 펴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교포 1세와 일본인 한류팬 등 50여 명이 모인 사랑방에 사복 차림의 이경원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잠시 수군거릴 뿐 눈치를 채지 못했다.
 이윽고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가 흐르는 가운데 MBC로부터 선물받은 궁중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타나자 일제히 환성이 쏟아졌다.
 드라마 `겨울연가’ `여름향기’ `허준’ 등 탤런트 이경원이 출연하였던 장면이 소개되자 비로소 “아, 봤다!” “여기에도 나왔군” 등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이경원은 유창한 일본어 솜씨를 발휘하며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 비화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좋아하는 한류스타를 질문받아 “남자는 이병헌, 여자는 이영애”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끝으로 “나밖에 할 수 없는 한국와 일본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일본 영화 출연도 결정됐다는 이경원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대장금 테마파크에서 2004년 말부터 1년간 행사 진행 및 가이드를 맡아 관광객들에게 촬영 당시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는 등 수문장과 한류 전파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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