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도 여러차례… 여고생 한강 투신 자살기도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초등학교 때부터 친아버지 등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이 이틀 연속으로 마포대교에 올라 자살을 기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인근 경찰지구대로 온 A양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래서 자살하려고 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A양의 불행한 사연은 초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아버지(45)는 처음 A양의 몸에 손을 댔다.
어머니 몰래 벌어진 일이어서 A양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아버지, 고모, 오빠(17)와 함께 살아온 A양은 아버지에게 당할 때마다 믿고 의지한 오빠에게마저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
이런 지옥과도 같던 일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6년간 A양이 겪은 일이다.
A양은 지난해 11월 처음 학교 상담 교사에게 용기를 내 이 일을 털어놓은 뒤 처음으로 집을 떠나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
경기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A양의 자살기도 소식을 접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조사를 거부해오다가 최근 어머니의 설득으로 경찰에 피해내용을 진술했다”며 “신속하고 면밀하게 조사해 A양 아버지와 오빠의 혐의사실이 입증되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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