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불치병 때문에 안락사 허용을 요구했던 한 소녀가 최근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그녀의 아버지가 밝혔다.
아버지 프레디 마우레이라는 22일(현지시간) 딸 발렌티나(14)가 안락사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 찾아온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결국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마우레이라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찾아온 한 일가족이 자녀들이 불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발렌티나는 현지신문 인터뷰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을 고쳐 먹었다”고털어놨다.
포낭성 섬유증을 앓는 발렌티나는 지난 2월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현행 형법에서 인정하지 않는 안락사를 예외적으로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을 담은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칠레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후 발렌티나를 직접 문병했으나 정부 당국은 끝내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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