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대 중령·이재욱 소령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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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대 중령·이재욱 소령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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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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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별 되소서…”
 
 
 
 동해안 상공에서 야간 비행훈련 도중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순직한 조종사 김성대(36·공사 41기) 중령과 이재욱(32·공사 44기) 소령의 영결식<사진>이 9일 오후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강당에서 거행됐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 유족과 동료조종사, 동기생, 장병 등 700여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경례와 약력보고, 조사, 추모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길 공군 제11전투비행단장은 조사를 통해 “유능한 전투조종사였던 두 사람은 한 순간도 게으름 없이 맡은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 우리들보다 조금 먼저 하늘나라에 불려갔다”며 “당신들이 그처럼 좋아하던 창공에서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되셨으니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들의 앞길을 인도해 달라”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41기 이형헌 소령은 “속절없이 푸른 하늘 속으로 너를 보내야만하는 우리가 정말 싫지만 영웅이 된 너를 이제는 놓아주려 한다”며 “사랑하는 가족들을 우리가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고인을 위로했다.
 공군사관학교 44기 고준기 대위도 “그토록 오고싶어했던 F-15 비행대대로 선발돼 기뻐하던 당신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며 “고 김성대 중령님과 함께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길 바란다”고 영면을 기원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추도사에서 고인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했으며 동료 조종사와 대대생들도 앞서간 두 사람이 못내 아쉬운 듯 눈물을 삼켜 주위를 숙연케 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군무원과 장병 등 5000여명이 도열해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고 유해는 오후 6시 국립 대전현충원 장교묘역에 안장됐다.
 고 김 중령과 이 소령은 지난 7일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를 타고 야간요격훈련을 하던 중 동해상에 추락해 운명을 달리했으며 다음 날 사고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대구/최대억기자 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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