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얼마전 연금수급자 간담회에서 ‘구구팔팔이삼사’라는 건배사를 힘차게 외치시는 수급자분이 계셨다. 말그대로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갈 수 있는 노후를 맞이하자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말도 옛말이 되어 요즘은 ‘활백’이라 해 활동하며 백세까지 누리는 100세 시대가 돼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절반 정도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사람들은 우선 노후에 어떻게 먹고 살지를 먼저 걱정한다. 은퇴 후 월급이 끊겼을 때 생활비가 걱정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돈만 모아 놨다고 노후 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은퇴 후 생활비를 모으는 것은 노후준비에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그렇다면 노후대책에서 돈만큼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돈이 아무리 많아도 씀씀이가 크면 감당하기 어렵다. 은퇴 후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고 매월 들어오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개인적으로 준비해둔 퇴직연금, 개인연금, 현금 등으로 살아야 한다. 당연히 지금 받고 있는 월급보다 연금소득이 적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씀씀이가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노후대책은 지출 통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은퇴 5년 전부터 은퇴 후 줄어들 소득 내에서 사는 습관을 서서히 들여 나가는게 좋다.
직장을 그만두면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을 감안해 노후를 함께 보낼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부부가 함께 만나는 친구가 남편 혼자 또는 아내 혼자 만나는 친구보다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서 좋다. 은퇴 전부터 종교생활을 하거나 사회단체에 가입해서 직장 이외의 소속을 가지면 노후를 함께 보낼 사람을 많이 만들 수 있다.
체계적인 노후준비와 노후의 소득을 보장 받고 싶다면 국민연금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노후설계를 위해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생애주기별 교육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설계서비스는 지난 2008년부터 국민들이 자신의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노후 준비 인식의 확산과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누구나 노후준비 상태 종합 진단 및 다층소득보장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재무·건강·취미·여가·대인관계 등 일상 생활부문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상담 받을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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