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빛축제...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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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불빛축제...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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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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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으로 하나 된 포항’  
시가지 전역 사람·차량 뒤엉켜 북새통
페이스 페인팅·해병대-해경 행사 `인기’
화장실·장애인 시설 등 편의시설 낙제점
 
 얼굴에도 즐거움 한가득
불빛축제 부대행사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아이가 얼굴에 페이팅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71@

 
 
 
 
 
 제3회 포항국제 불빛축제가 7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인해 행사장인 북부해수욕장 인근은 말 그대로 사람의 물결을 이뤘다.
 낮부터 열린 부대행사부터 메인 행사인 불꽃축제가 끝날때까지 북부해수욕장 주변에서 펼쳐진 다양한 축제의 모습들을 모았다.
 
 # 포항으로 포항으로 차량행렬 이어져
 ○… 포항에서 경주~대구를 잇는 7번국도는 주말 불빛축제 관광차량들로 교통이 거의 마비.
 하양~영천간 21번 국도도 오후 4시~6시까지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불빛축제의 국제행사를 실감케 하기도.
 포항시는 이날 포항으로 들어온 외지차량이 5만여대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
 
 # 페이스 페인팅 학생들에게 인기 독차지
 ○…이번 불빛축제에서도 `페이스 페인팅’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역시 최고의 인기.
 5개가 마련된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는 행사가 시작된 오후 1시 30분부터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날 어린이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문양을 그려주던 진주국제대 미용학과 이명관(20)씨는 “페이스 페인팅을 해줬을때 뛸듯이 기뻐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정말 흐뭇하고 멀리서 온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
 
 # 해병대·해경 시범행사 호응
 ○…오후 4시 30분부터 부대행사로 마련된 해병대 상륙작전 재현 퍼포먼스, 해양경찰 인명구조시범은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
 특히 해상 행사를 쉽게 구경할 수 없었던 대구 등 내륙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은 포항의 상징인 해병대와 해경의 시범을 보면서 큰 환호를 보내.
 행사를 지켜 본 김기수(40·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해경 특수요원들이 헬기레펠을 타고 내려와 인명구조시범을 보이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다”고 감탄.
 # 월드컵 열기도 가득
 ○…독일 월드컵 마케팅은 이번 불빛축제에서도 후끈.
 노점상들이 앞다퉈 들고 나온 붉은 악마 응원복과 두건, 뿔 머리띠 등 월드컵 응원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
 노점상 이진석(35)씨는 “지난해 축제 때 음료와 김밥 등을 팔다 이번에는 월드컵 품목으로 바꿔봤는데 매상이 세배는 올랐다”며 함박웃음.
 
 # 화려한 중국 불꽃쇼 인기 최고
 ○…4개국 연화팀이 참여해 1시간 20분 동안 터진 7만여발의 불꽃의 대향연.
 이번 불꽃쇼는 중국-한국-일본-스웨덴 순으로 시민 호응도가 높았다는 후문.
 특히 중국은 대륙적 기질에 맞게 엄청난 물량공세와 장엄한 음악이 어우려져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은 세련미는 돋보였으나 지난해보다 규모나 기술면에서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
 이밖에 일본은 정교한 연화 기법이 뛰어났고 스웨덴은 이색적인 유럽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반응.
 #  장애인도 함께 보고싶어요
 ○…시민 대화합의 장인 포항불빛축제가 정작 장애인 편의시설에는 소홀해 눈살.
 행사장 진입, 장애인용 화장실 등 전 부문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전무.
 특히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차량만이라도 행사장 인근 주차장을 제공하는 성의도 찾을 수 없어.
 이날 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 최광식(41·지체1급)씨는 “행사장 진입 턱이 너무 높아 주위 도움으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며 “장애인들은 맘 놓고 축제도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씁쓸해 하기도.
 # 미아 발생 줄어
 ○…이번 축제에는 미아발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축제 첫해인 2004년 180여명에 달한 미아가 지난해는 90명으로 절반이 줄었고 올해에도 65명으로 매년 감소추세.
 한편, 미아보호소에는 불안해하는 부모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미리 준비해둔 풍선과 놀이프로그램으로 오히려 즐거운 표정.
 # 과잉 경호 시민들 눈살
 ○…불빛 축제 행사장을 찾은 포스코 임원들에 대한 경호원들의 과잉경호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져. 포스코 임원 10여명은 교통혼잡을 피해 전용 선박을 이용, 오후 8시께 포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행사장으로 향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철통경비를 펼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 주부 임은희(39·대구시)씨는 “행사 주관사 임원들의 경호가 일견 납득도 가지만, 군중들 사이를 자연스레 뚫고 지나갔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불평.
 
 # 화장실 부족은 여전
 ○…이날 행사장에는 화장실이 크게 부족해 많은 관람객들이 발을 동동구르기도.
 이동식 화장실 4개가 마련됐지만 턱없이 부족했고, 특히 여자화장실 앞에는 수십명이 길게 줄을 서.
 화장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박모(28·여·포항시 북구 용흥동)씨는 “관람객들이 70여만명이 모였는데 이동식 화장실을 4개만 설치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내년에는 좀더 많은 화장실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지적.
 
 # 상인들 반짝특수에 즐거운 비명
 ○…불빛축제에 70만인파가 몰리면서 포항 죽도시장과 북부해수욕장 일대는 반짝 특수를 누려.
 죽도시장 회상가에는 낮부터 몰려온 외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행사장인 북부해수욕장 인근의 숙박업소와 상가들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환호성.
 북부해수욕장의 한 회상가 주인은 “횟감을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초저녁에 이미 동이났다”며 “횟감이 모자라 예약손님 외에는 손님을 받고싶어도 받을 수 없다”며 너스레.
 축제관람객들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 매상도 2배 이상 늘었다며 즐거운 비명.
 
 # 장애인도 자원봉사에 나서
 ○…“힘들지 않냐고요? 불꽃축제를 가깝게 느낄 수 있어 좋기만 한 걸요.” 불꽃축제의 자원봉사자인 최세환(40)씨.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여느 자원봉사자와 다를 바 없이 열정과 호기심을 지녀.
 많은 사람들의 걱정의 눈길을 “장애인도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맞대응.
 
 # 노점상 바가지 축제 이미지 흐려
 ○…차량통제가 된 북부해수욕장 내 설치된 노점상이 바가지 요금으로 축제를 즐기러 온 관객들에게 원성을 사.
 노점상들은 커피 한잔 500원, 컵라면 한개 1200원, 캔음료 1000원 등 시중가보다 2배 이상 폭리.
 더욱이 상가와 노점상이 상권을 잡기위해 실랑이까지 서슴치 않아 관람객들이 눈살을 찌푸려.
 관광객 홍진모(38)씨는 “노점상의 값도 문제지만 포항을 대표하는 국제 문화행사가 노점상으로 인해 이미지가 흐려진다”고 지적.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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