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손석호기자
동해안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손석호기자
  • 승인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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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난해 23건… 올들어 13차례 지진 관측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네팔에서 25일(현지시간)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수천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아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지진 안전지대 문제가 또다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경북 포항과 경주, 울진 등지에서 최근 크고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워낙 규모가 강력한 데다 ‘내진 설계’가 전혀 되지 않은 허름한 주택들이 많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육상에서 나면 건물 벽의 균열이 일거나 낡은 건물의 경우 무너져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지만 건물 내진 설계는 취약한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13회 관측됐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1980년대 16회에서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2014년 58회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규모 5 이상의 지진도 19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 1978년 10월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 발생한 후 한동안 없다가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해역, 2004년 5월 경북 울진 해역, 2014년 4월 충남 태안 해역 등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올들어 4회 발생했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23회 일어났다. 이중 대구경북이 10건으로 가장 많은 지진발생지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원전집적지대인 경주, 울진 등 동해안에서 13회의 지진이 발생됐다.

 지난 21일에는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고, 24일에도 포항시 남구 동남쪽 33㎞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됐다.
 한반도가 이렇듯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데도 내진 설계 등 지진 대비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내진 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모두 30만 7597동이지만 실제 내진 기능이 있는 건물은 18만5334동(60%)에 불과했다.
 서울은 9만 5866동이 내진 설계 대상인데 이 중 3만 5520동만 내진 성능을 확보, 내진율이 37.05%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전국에서 내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34%였고, 경기와 충남도 각각 47%,51%에 불과했다.
 그나마 최근 건설된 계획도시 세종시 공동주택의 내진율이 1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96%, 인천 92%, 경북 91%, 부산 88%, 대전 87%, 강원 87% 등 순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된 기록이 있다”며 “결코 안전하다고만 볼 수 있지 않은 만큼 지진 안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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