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달콤함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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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달콤함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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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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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작년 결혼 후 첫 정규 앨범 7집 발표
 
 “결혼 전에는 무겁고 슬픈 가창력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생각했죠. 이제는 밝은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카타르시스를 위한 눈물보다는 맞서 이길 수 있는 행복한 기운을 주는 것이죠.”
 노란색 머리띠를 한 여자가 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 위로 파란색 나비 몇 마리가 나풀나풀 날아오른다. 청량한 고음이 매력적인 가수 서영은(34)의 정규 7집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의 재킷 이미지다. 행복함과 밝은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 음반을 준비하는 서영은의 심정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그는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며 이 음반을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음반은 전체적으로 경쾌하다. 멜로디가 가볍고 어깨가 들썩인다. 서영은이 모두 작사한 노랫말은 사랑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앨범은 당시 제 모습을 담게 마련인데, 이번 음반에는 결혼 후 들뜨고 행복한 느낌이 저도 모르게 전해진 것입니다.”
 특히 타이틀곡 `완소그대’는 서영은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무척 신나는 노래다.
 `완전 소중한’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최신 유행어 `완소’를 이용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제목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완소’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뜻이 좋았어요. `완소그대’는 평범한 저를 좋아해주는 팬과 남편을 동시에 의미하는 말이죠.”
 이밖에도 음반에는 서영은의 개인 경험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프랑스어로 결혼을 의미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삼은 `마리아주’가 대표적이다. `유후’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날 때의 심정을 가사로 담아냈다.
 “원래 숨기는 것은 잘 못해요. 노래도 내 이야기가 아니면 잘 안 나오죠. `마리아주’는 실제 제 결혼 이야기보다 조금 더 예쁘게 과장해서 노랫말을 만들었어요.”
  또 `나이티 나잇(Nihgty Nihgt)’은 그가 처음 작곡한 노래로 떨어져 있는 남편과 화상 채팅을 하며 서로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분수 엔지니어인 남편과 결혼해 두바이에 신접살림을 꾸린 그는 음반 작업 때문에 2월께부터 남편과 떨어져 국내에 머물러야 했다.
 “색소폰을 전공한 남편이 두바이 집에서 제가 작업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을 줬어요. 함께 운동도 했고, 남편 출장에 동행해 그리스, 쿠웨이트, 프랑스 등 여행도 다녔죠. 이후 남편과 떨어지게 됐는데 5월이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스타 탄생’은 그에게 힘이 돼주는 팬을 위한 곡이다.
 “최근 잇단 연예인의 자살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그들이 그런 결심을 한 것은 어디에선가 묵묵히 그들을 지켜봐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몰라줬기 때문이 아닐까요. `죽지 마라, 연예인들’이라는 초등학생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세상에는 안티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두바이에서 노래를 처음 시작한 가수를 보고 제 예전 시절이 생각나서 만든 곡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서영은 재즈클럽에서 음악생활을 시작해 드라마 `눈사람’ 삽입곡 `혼자가 아닌 나’ 등을 통해 대중가수로 영역을 넓혔다.
 재즈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 그곳에 대한 향수는 없을까.
 “내가 원하는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할 수 있는 지금 활동이 제 입맛에 잘 맞아요. 또 저는 재즈 보컬리스트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점이 많죠. 다만 그냥 재즈 마니아 자격으로는 제가 들려줄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음반 낼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그는 O.S.T 참여와 리메이크 음반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BMK, 리사 등과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해외 활동도 벌였다.
 “가을께 리메이크 음반을 또 낼 겁니다. 6월 중순에는 공연 계획도 있습니다. 음반을 만드는 일에 욕심이 많기 때문에 O.S.T 작업도 더 하고 싶습니다. 다만 정규음반 발매와 겹쳐 조금 뜸해졌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팬들과 같이할 수 있는 노래를 계속 꾸준히 부르겠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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