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대구경북 '사람이 없다'
  • 손석호기자
메르스 공포… 대구경북 '사람이 없다'
  • 손석호기자
  • 승인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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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마다 마스크·손소독제 동나고 지역마다 행사 잇따라 취소

▲ 정부가 메르스 병원명단을 공개한 7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로비가 환자와 보호자들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메르스 여파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지역도 극장과 대형마트, 병원, 유원지 등지에 손님과 관광객이 급감했으며,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보건당국에 의해 자택이나 시설에 격리된 사람의 수가 7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면서 대구·경북지역도 주민들이 불안 공포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특히 구미·대구지역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음성으로 판명났지만 공포는 여전해 지역마다 메르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동이 나고 건강 관련 제품의 매출이 부쩍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역용 특수 마스크인 KF94·N95 마스크가 시중 약국에서 품절됐다.
 이와 관련, 포항의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수도권의 병원과 시민들이 특수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주문하면서 포항 등 지방으로 내려오는 특수 마스크의 물량이 거의 없다”며 “그나마 포항의 약국들이 비치해둔 기존 물량도 최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동이 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특수 마스크가 품절되자 차선책으로 일반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도 크게 늘었다.
 포항 한 약국 관계자는 “하루 2~5개 정도 나가던 일반 마스크가 현재 50개 이상 팔려 평소보다 10배 이상 날개 돋친 듯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소독제도 확보된 물량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약국에 들어오는 즉시 곧바로 동이 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건강 관련 제품도 판매량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따르면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는 홍삼 제품과 프로폴리스, 비타민 제품의 판매가 메르스 사태 이후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했다.
 또 토마토, 파프리카 등 비타민을 많이 함유해 건강에 좋은 채소·과일류도 10~20%가량 판매가 늘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여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대구·경북지역 극장과 대형마트, 유원지 등지에는 손님과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으며, 각종 행사도 취소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과 휴일인 6~7일 경주 보문단지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평소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대구와 도내 주요도시 극장과 대형마트에도 평소보다 고객이 20~30%가량 줄었다.
 또 지난 5일 포항 신광면 환경학교에서 1000명의 학생·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던 ‘제 20회 환경의 날’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이와 함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오는 12~14일 수 만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신동해안 해양수산한마당’행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이 행사는 경북도와 포항·경주·울진·영덕 등 동해안 지자체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수협 경북지사가 후원하려한 대규모 행사였지만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주말이면 수백여명의 축구 동호인들로 붐비는 포항시 북구 양덕동 스포츠 타운도 최근 텅비어 있다.
 이바람에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의 일반음식점과 횟집 등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 속에 메르스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지역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받고있다.
 메르스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 포항시, 구미시 등 지자체마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확산방지를 위한 시민 협조 등을 당부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감염환자 발생에 대비해 대구의료원을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김관용 경북도시자도 도와 시·군 보건소를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 메르스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포항시도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메르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갖춘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포스코 등 19개 급식소에 손세정제을 배부했으며 식품접객업소 등 다중이용업소에 메르스 예방수칙을 배부해 게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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