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도 울고갔네~ 그녀의 孝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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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도 울고갔네~ 그녀의 孝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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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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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가수 현숙, 이동목욕차량 4년째 기증
매니저 안 쓰고 의상비 절약한 돈 쾌척해

 
 “전 걸어 다니고,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난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죠. 나눔의 기쁨이 제 삶의 에너지에요.”
 `효녀가수’ 현숙에게 베푸는 삶은 이제 생활이다. 14년 째 중풍으로 의식없이 누워있는 85세 노모를 모시는데다, 4년 째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당연한 일인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도 안 쓰고 의상구입비조차 줄여가며 절약해 모은 돈이다.
 현숙이 2004년부터 매년 5월,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ㆍ경남 하동에 이어 올해 충남 청양에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사회복지재단에 4200만 원을 기탁했으며 앞서 세 지역 이동목욕차량 구입 비용 각 4500만 원을 합하면 공식적인 집계만 해도 약 2억 원에 달한다.
 현숙은 2일 오전 10시 충남 청양군청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차량 시승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 직접 독거노인을 위한 목욕봉사활동에 나선다.
 이 같은 선행을 하게 된 건 병석에 누워계신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말 한 마디도 못하고 물 한 모금도 못 드세요. 제가 고작 할 수 있는건 목욕을 시켜드리는거였죠. 처음엔 여간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었어요. 어느 날 봉사 활동을 나가 이동목욕차량을 본 후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가장 좋은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였어요”
 현숙은 “전국 각지에 이동목욕차량을 한대 씩 드리는게 희망”이라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할 생각”이라고 했다.
 5월이 되면 그는 더욱 열심히 노래를 하러 다닌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 등 각종 행사에 초청받기 때문이다.
 “노인들 잔치에 가면 노래가 목까지 걸려요. 집에 있는 어머니가 떠올라 목이 메이죠. 얼마 전 뉴스에서 부모를 살해한 자식 기사를 봤어요. 무척 안타까웠죠. 건강하게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우린 감사해야 하는데…….”
 그는 선행에 앞장서는 김장훈에 대해서도 “정말 마음씨가 예쁜 분”이라고 칭찬하며 “처음 가수의 꿈을 갖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부자 되야지’라고 마음 먹었지만 지금도 부자는 아니다. 하지만 나누는 기쁨을 위해 난 계속 노래한다”고 말했다. 현재 현숙은 히트곡 `월화수목금토일’로 활동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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