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쟁력은 도시재창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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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쟁력은 도시재창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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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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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훈 동아애드 대표
[경북도민일보] 살고 싶은 도시, 매력적인 도시, 활력있는 도시를 그려본다. 21세기는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대구’라는 도시는 어떠한가? 아직도 대한민국 속의 대구를 그리고 있는가? 이제는 대한민국보다 더 매력적인 곳으로 대구를 설계하고 그려보면 어떨까? 2010년도 중국 사회과학원의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뉴욕(1위), 런던(2위), 도쿄(3위), 파리(4위)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위치가 궁금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대구의 경쟁력을 도시재창조로 풀어보면 어떨까?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1% 수준으로 세계적이다. 그러나 많은 도시들에서 인구감소, 산업의 이탈,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토연구원 2012년도 자료에 의하면, 전국 144개 시·구·군 중에서 도시쇠퇴 징후가 시작된 곳이 41곳이며, 도시쇠퇴가 진행중인 곳이 55곳으로 총96곳(67%)이다. 과연 대구는 자유로운가? 결코 아니다. 북구와 동구는 도시쇠퇴가 진행중이며 수성구, 서구, 중구, 남구는 도시쇠퇴 징후가 시작된 곳이다.
 불과 10여년 전 까지는 도시와 농어촌간의 생활여건이 비교대상이 아니었다. 실질적인 소득수준은 물론 일반적인 선입관마저도 도시의 생활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쇠퇴도시와 농어촌의 생활여건을 비교해보자. 1인당 주거면적의 경우, 농어촌은 30.6㎡인 반면 쇠퇴도시는 26.1㎡이다. 문화시설(1만명당)의 경우, 농어촌은 2.52개인 반면 쇠퇴도시는 1.18개이다. 이외 노후주택비율, 체육시설, 1인당 지방세액 등 많은 항목에서 쇠퇴도시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선진국은 어떠할까? 도시 경쟁력 증대를 위하여 오래전부터 정책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시재생을 위한 법제를 완비하고, 국가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도시재생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도시재생본부를 설치하고 있다. 영국은 도시재생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통합재생예산을 도입하고 있다. 즉 원활하고 효율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 예산, 조직 등이 마련될 때 도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지고 그 속에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건설이 성큼 다가오리라 믿는다.
 우리 대구의 모습은 어떠한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인가? 첫째, 도시재생사업의 활성화이다. 대구는 1970년대, 80년대를 거치면서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선도해왔다. 1990년대 및 2000년대초반에 걸쳐 금융위기를 거치고 대기업 유치 실패 등에 따라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인당 GRDP는 전국 최하위권이다.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 지역불균형, 도심공동화 등 여러 문제와 맞물려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핵심키워드로 설정하고 연결고리로 만들어가보자.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도시활력재생사업 중에서 달서구지역의 ‘젊음과 다문화를 담은 원룸촌 새청소사업(계명대주변)’, 서구지역의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사업(달성토성주변)’, 중구지역의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 남구지역의 ‘앞산 맛둘레길 조성사업’, 동구지역의 ‘안심창조밸리 조성사업’ 등은 도심의 활력소와 시민들의 삶의 지수를 높여줄 이슈임에 틀림없다.
 둘째, 도시디자인의 경쟁력 구축이다. 도시 디자인은 화려함과 세련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객관점에서 대구시민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대구를 방문한 외지인(타지역민,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구의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인사동의 경우, 화려한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옛 전통과 어울어지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서울 청계천의 경우, 그냥 만들어낸 다리가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상징물이기에 많은 이들의 오감각을 자극해 줄 수 있다.
 그렇다면 대구의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도심의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이것을 도시 디자인으로 풀어내면 어떨까? 나아가 ‘육일약국 갑시다’의 책처럼 입소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보자.
 셋째, 주민 참여가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위에서 언급한 도시재생사업 및 도시 디자인 경쟁력 구축 과정에서도 주민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나타날 것이다.
 그동안 대구시 및 각 구 주도로 진행된 사업은 고객(시민)의 필요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고객(시민)의 자발성을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앞으로 새롭게 도입될 제도, 새롭게 시행될 사업 등은 아무리 시민을 위한 멋진 혜택과 사업이더라도 고객(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소통이 안된다면 그것의 가치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공무원도 이제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되었다. 사회환경은 IT 시대를 넘어 IOT시대, WEB2.0시대인데 공무원의 업무프로세스는 IT이전시대, WEB1.0시대로 역주행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대구국제공항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유럽관광객들. 대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동대구역사로 밀려오는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 및 공무원들. 그 와중에 대구시민들은 기쁨의 소란을 피운다. 관광, 외식, 쇼핑, 테마파크, 교육산업 등이 날개를 펴고 마음껏 달린다. 과연 이런 상상이 꿈같은 이야기일까? 바로 도시재생사업 및 도시디자인에 눈을 뜨는 순간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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