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경주를 찾아
통일신라 향기에 취해보자
  • 이경관기자
이번 주말 경주를 찾아
통일신라 향기에 취해보자
  • 이경관기자
  • 승인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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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불국사·석굴암·석가탑·양동마을·옥산서원 등
서라벌 역사 따라 걸으면서 ‘메르스’ 도 잊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 신라천년 도읍지의 숨결이 숨쉬는 서라벌로 떠난다. 역사 도시속을 걸으며 찬란한 문화의 향기에 취한다. 사진은 다보탑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경주시 제공

신라천년 역사가 흐르는 경주(中)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천년신라를 품은 ‘경주’를 걷는다. 역사 교과서가 눈앞에 펼쳐진다. 유구한 서라벌의 역사 앞에서 가슴이 멎는다. 내딛는 걸음마다 들려오는 옛 이야기에 빠진다.
 통일신라의 도도한 향기가 스며들어 있는 경주를 온몸으로 느낀다. 빌딩 숲 대신 봉긋 솟은 고분과 넉넉하게 자신을 내어주는 사찰을 바라본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폭신한 흙길을 걷는다.
 철썩이는 파도와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이 외롭지 않다.
 “내가 죽은 뒤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의 평화를 지킬 터이니 나의 유해를 동해에 장사지내라.”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바다에 묻혔다. ‘문무대왕릉(대왕암)’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바위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바위 한가운데가 못처럼 패여 있다. 문무왕의 호국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듯 거센 파도에도 굳건하고 장대하다.
 문무대왕릉 인근에 자리한 ‘감은사’는 아들 신문왕이 ‘선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을 담아 창건한 절로 현재 삼층석탑 2기만 남아 절터를 지키고 있다.

 문무왕의 강인함과 기개를 느낄 수 있었던 동해권역을 지나 통일신라의 화려함을 오롯이 간직한 불국사권을 둘러본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신라문화의 정수를 만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인 ‘불국사’는 신라인의 강한 신앙심과 신라의 섬세한 과학·건축술이 만나 이뤄낸 기념비적 예술품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주둔지로 사용되면서 일본군에 의해 불타 대부분 소실됐지만 1970년대 대대적인 복원 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대웅전 앞뜰에는 불교의 이념을 구현시키고자 노력한 신라인의 혼이 깃든 국보 제20호 다보탑과 국보 제21호 석가탑이 자리하고 있다. 10원짜리 동전에 그려진 탑은 다보탑일까? 석가탑일까? 10원짜리 동전을 들고 가 비교하는 것도 재미다.
 불국사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석굴암’. 국보 제24호인 석굴암은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해 만든 석굴에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해 만든 석굴사찰이다. 본존불의 고요한 모습은 석굴 전체에서 풍기는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신비로움을 더한다.
 아름다운 산책코스와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한 보문관광단지권을 지나 조선시대 양반가를 만날 수 있는 북부문화권을 걷는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은 여강 이(李)씨와 월성 손(孫)씨 집성촌으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110여 호의 초가가 어울려 고즈넉하다.
 경치 좋은 도덕산, 자옥산에서도 가장 시원스러운 계곡미를 지닌 ‘옥산서원’. 이 서원은 동방오현의 한 사람으로 추앙될 정도로 이름 높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계곡에 깔려 있는 너럭바위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 소리,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시간이 멈춘듯 고요한 평화다. 경주의 시간은 그렇게 더디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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