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기관고장 예방, 이것만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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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기관고장 예방, 이것만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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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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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창 포항해양경비안전서장
[경북도민일보]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지만 국민의식 성숙으로 음주 후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늘어 교통사고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바다에서는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해양사고가 줄어들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올들어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82건으로 이 중 정비불량에 따른 단순 기관고장으로 접수 된 사건은 39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최근 3년간 포항 해양경비안전서 관할구역에서 발생한 어선해양사고 206건 중 기관고장으로 인한 사고는 88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처럼 기관고장이 잦은 이유는 생계를 위한 조업이라는 어선 관리의 성격과 기관고장은 사고라 생각하지 않는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이 다른 해양사고에 비해 유독 낮다기 때문이다.
 태풍 등 기상악화 시 기관고장이 발생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첫째, 바다는 육지와는 달라, 단순한 기관고장으로도 조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有備無患’의 정신으로 출항 전 장비 점검을 통해 고장에 대비해야 한다. 먼저 시동전 기관실에 기름이나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윤활유·냉각수의 양은 적당한지 등을 확인한다. 시동후에는 냉각수가 배 밖으로 잘 나오는 지 확인하는 등 수시로 기관실 순찰을 해야한다.
 둘째, 항해·조업 중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주기적으로 기관을 관찰해 윤활유 압력이 낮거나 냉각수 온도가 높지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항해 중에는 기상변화에 주의하고 나빠진다고 판단되면 미리 피항해 엔진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고장 예방의 한 방법이다.
 셋째, 폐어망·로프 등을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로프 등은 프로펠러에 어망이 감겨 기상악화 시 선체 전복 위험 발생 등 주기관 사용불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를 지정된 곳에 버리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입항 후에도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입항후에는 각종 장비들의 전원이 차단 됐는지 확인해 배터리 방전을 사전에 예방하고, 기관실과 어창에 파도나 빗물이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개구부가 잘 닫혀 있는지 꼭 확인한다.
 끝으로,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서는 주요사고 발생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모든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해역에 함정을 추가로 배치해 사고대응태세를 확립하는 것보다 중요한 해양사고 예방 대책이 있으니, 바로 선박 운항자들이 안전의식을 개선이다. 우리 모두 안전수칙 준수해 해양사고를 줄이는데 다같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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