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 경북도민일보
깨진 유리창,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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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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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훈 동아애드 대표
[경북도민일보] 깨진 유리창!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깨진 유리창 법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깨진 유리창 고치기에 몰입해야 한다. 갑자기 무슨 말인가 어안이벙벙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국민,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안전불감증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전확보를 위한 방법으로 ‘깨진 유리창 법칙’을 이야기해 본다.
 최근 20여년에 걸쳐 발생한 대형사건사고를 상기해보자. 1994년 성수대교 붕괴(32명 사망),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501명 사망), 1999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23명 사망),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192명 사망), 2013년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 2014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MERS) 등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부결함 ▷점검부실 ▷부실시공 ▷불법허가 등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이러한 키워드는 한 마디로 ‘깨진 유리창’을 인지하고서도 서둘러 고치지 않고 방치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의 마케팅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고객이 겪은 한 번의 불쾌한 경험,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말뿐인 약속 등 기업의 사소한 실수가 결국은 기업의 앞날을 뒤흔든다는 것을 말한다. 즉,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깨진 유리창 하나가, 결국 건물 전체의 유리창을 깨뜨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과연 기업에만 적용될 것인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직장생활에서 이와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나의 가까운 주변은 물론이고 방방곡곡에서 ‘깨진 유리창’이 방치되고 있다. 개인과 관련된 것은 개인의 불편함 초래와 개인의 발전지연 등으로 끝나지만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깨진 유리창을 방치한다면 기업의 손실을 초래하고 기업의 존폐까지 연결될 수 있다. 국민, 시민다수의 안전시설과 관련된 것이라면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기에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유명한 사례를 소개해본다. 1990년대 뉴욕은 세계 최고의 범죄도시였다. 당시 각종 흉악한 범죄들로 악당들의 소굴이라 불렸던 뉴욕이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왜일까? 바로 1994년 뉴욕시장으로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의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 효과였다. 그가 시장으로 취임한 당시 뉴욕은 연일 계속 되는 범죄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지속되는 강력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시장은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고 도시를 깨끗하게 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낙서는 단순히 벽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였다.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에서 뉴욕의 큰 변화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더 맑고 밝고 깨끗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째, 교통분야이다. △무단횡단 금지하자. 필자는 중학생딸과 초등학생딸이 있다. 어느날 중학생딸이 심각한 듯이 묻는다. (딸이 말하기를) “아빠, 친구들이 자꾸만 무단횡단을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 필자는 “넓은 도로는 위험하니 친구들 따라서 무단횡단을 하지말고 골목과 같이 좁은 도로에서는 너도 차량을 확인 후 건너가렴.” 이라고 궁여지책으로 대답하였다. △좌회전 신호대기 시 방향지시등 켜기를 생활화하자. 요즘 들어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기다리는 차량을 발견하기 어려워졌다. △불법주정차 금지하자. 식당가 주변을 지나가면 편도2차선도로에서 1개차선도 모자라 1.5차선을 불법주차차량이 점령하고 있다.
 둘째, 공공질서분야이다. △공공화장실 이용 수준을 높이자. 최근 몇 년 사이에 공공화장실 개보수를 통하여 인프라시설 개선은 많이 이루어졌다. 이것에 비하여 시민들의 이용수준은 그 이하이다. 최근에는 중국, 동남아 관광객들이 대구를 방문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들의 손님맞이 준비는 어떤가? △대중교통 이용 수준을 높이자. 버스를 이용해보면 한 줄로 서서 차례차례 탑승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먼저 탑승하기 위하여 전쟁아닌 전쟁이다. 부끄러운 모습이다. △차량운전자가 아직도 담배꽁초와 휴지를 차창 밖으로 던지고 있다.
 셋째, 청소년분야이다. △욕을 하지 말자. 동성로, 부도심, 아파트주변, 학교주변 등을 걸어가다보면 학생들 사이를 지나가기가 부끄럽다. 아무런 부끄럼없이 욕을 쉽게 하고 있다. 욕이 입에 배여 습관이 된 듯 하다. △인사하기를 생활화하자. 어느 순간, 인사를 하는 사람이 인사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당당해진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아파트 엘리베이트 안에서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인사 습관을 가진다면 층간소음 다툼 및 주민분쟁을 미연에 막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구’라는 도시의 경쟁력 구축도 먼 곳에 있지 않다. 뉴욕시가 세계적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깨진 유리창 법칙’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정부 및 지자체에 당부한다. ‘깨진 유리창’ 방치 및 안전조치 불이행으로 국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자. 언제까지 ▷내부결함 ▷점검부실 ▷부실시공 ▷불법허가 등과 같은 한심한 변명을 할 것인가? 즉, 안전의무 불이행 및 공공질서 불이행에 따른 처벌수위의 개선이 시급하며, 사회의 경각심을 일으킬 수준으로 개선점이 설계되어야 한다.
 대구는 대형 사건사고를 몇 번 경험하였다.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품격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깨진 유리창 법칙’을 실천할 수 있느냐? 방치하느냐? 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 ‘깨진 유리창’을 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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