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 한국의 품격 알리는 기회로 삼자
  • 연합뉴스
광주 U대회, 한국의 품격 알리는 기회로 삼자
  • 연합뉴스
  • 승인 2015.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가 3일 빛고을 광주에서 개막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되는 것은 1997년 무주 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 하계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인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8개국, 1만3182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경기 침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와 가뭄, 그리고 정치권의 혼란까지 온통 우울한 일만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가 국민의 기분을 풀어주고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3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 일본에 내줬던 3위자리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적에 너무 연연해선 안 된다. 유니버시아드는 말 그대로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다. 좋은 성적보다는 공정한 룰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를 흔쾌히 인정하는 스포츠맨십이 훨씬 의미가 있다. 더구나 다른 나라 선수단은 손님이고, 우리는 그들을 초청한 주인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주최국 텃세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만큼은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 우리 국민도 금메달 숫자가 국가 위상과는 별 상관이 없고, 국가대표 선수의 체력이 일반 국민의 체력과 무관하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종합 순위 3위보다는 우리 문화의 깊이, 남을 배려하는 우리 국민의 후덕한 인심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 수만명의 선수단과 취재단에게 남도의 문화와 매력을 알리고, 이를 뒷받침할 관광 인프라 구축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추진해주길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