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포항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
“70억 혈세만 날렸다”
  • 김대욱기자
국책사업, ‘포항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
“70억 혈세만 날렸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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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강훈 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항의 국책사업인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연구장비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강훈 포항시의원은 최근 포항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백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포항시가 공동 추진한 이 사업의 장비구입비로 국·도·시비를 합쳐 총 70억원이 투입됐지만 1년간 장비가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기업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시험분석·성능검사 등을 통해 신뢰성을 실증할 수 있는 설비를 집적화하는 것이다.
 사업 주관기관은 포스텍이고,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이 함께 참여했다.
 사업은 지난 2011년 8월 시작돼 2014년 6월 완료됐다.
 장비구입비는 포스텍에 설치된 SOFC 셀 모듈 평가설비 외 총 35종 구입에 26억6000만원이 소요됐다.

 또 테크노파크의 요소효율평가장치 외 16종 설치에 19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금속소재산업진흥원에 갖춰진 MBOP평가장비 외 5종 구입에 24억2000만원이 들었다.
 이처럼 사업에 참여한 3개 기관을 합쳐 모두 70억원이 사업추진을 위한 장비구입비로 투입됐다.
 하지만 백 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기획 단계 시 수요 예측 실패로 사업 종료 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축된 장비를 활용할 인력도, 활용할 기업도 없는 상태다.
 백 의원은 “테크노파크에 구축된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이미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포스텍, 금속소재산업진흥원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구축된 장비를 사용도 하지 않을 바엔 장비를 치우고 입주기업이나 하나 더 유치하는 것이 포항시로써는 유리할 것”이라고 꼬집고 “이제부터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국책 사업 추진 시 철저한 전수 용역 조사를 통해 지역 기업의 참여 가능성, 지역 경제의 파급효과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장비 활용방안을 강구하겠으며 향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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