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어깨, 상처받은 가슴 우리음악 듣고 힘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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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어깨, 상처받은 가슴 우리음악 듣고 힘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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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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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돌아온 `한스밴드’
4집 `유 스마일 돈 크라이’ 발매…“해체 위험 없는 것이 우리들 장점”
 
 “의상 담당하는 분께 앞 부분이 팬 옷을 입히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입게 됐어요. 활동하면서 이렇게 야한 옷을 입은 것은 처음입니다.”
 7일 오후 홍익대 인근 롤링홀. 6년 만에 정규음반을 발표한 자매그룹 한스밴드 멤버의 막내 김한샘(22)은 민소매 의상을 가리키며 어색하게 웃었다.
 1998년 `선생님 사랑해요’를 불렀을 당시 이들은 중학교 1~3학년생. 소녀 이미지가 강했던 이들이라 한창 활동 때는 이 같은 `여성스러운’ 옷을 입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2001년 정규 3집을 발매한 후 흐른 시간이 6년. 맑고 발랄한 목소리로 `오락실’등의 히트곡을 남긴 3인조 자매그룹 한스밴드가 의엿한 숙녀 이미지를 풍기며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
 김한나(24) 김한별(23) 김한샘 등 세 자매로 구성된 한스밴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6년 만에 내는 정규음반이라 떨리고 긴장된다”면서 “어릴 때부터 연예인으로 생활해 받은 게 많은데 이제는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또 “다른 그룹은 해체 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가족이라 그런 걱정이 없다”면서 “다들 남자친구가 없는데 좋은 분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웃는 등 쾌활한 면도 선보였다.
 행사에서는 맨먼저 `오락실’로 예전 추억을 되살린 후 4집 제목이자 타이틀 곡 `유 스마일, 돈트 크라이(You Smile, Don’t Cry)’와 한나가 작사ㆍ작곡한 `라파’ 등을 선보였다.
 `오락실’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모은 이들은 1999년 당시 소속 음반사인 예당음향과의 전속계약금 문제로 소송에 휘말려 2001년 7월까지 연예 활동을 하지 못했다. 2001년 3집으로 연예계에 다시 복귀했지만 예전 같은 인기를 회복한 채 올 초까지 CCM(현대기독교음반)을 여러 장 발표했다.
 맏언니인 한나는 공백기 동안 작곡 실력을 쌓았고, 한별과 한샘은 각각 베이스와 색소폰 연주에 힘썼다. 세 명 모두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이다.
 이하 일문일답.
 --음반 발매 및 쇼케이스 무대에 선 소감은.
 ▲그동안 공연을 많이 했지만 어느 무대보다 떨리고 긴장된다(김한나, 이하 나) 쇼케이스 무대에 앞서 한나 언니는 우황청심환을 몇 개나 먹었고, 한별 언니는 울기까지 했다.(김한샘, 이하 샘)
 --6년 동안 어떻게 지냈나.
 ▲크고 작은 공연을 많이 했다. 실력도 닦으며 노력했다. 연예계 생활 때문에 학창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친구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쉬는 기간 동안 한스밴드가 다시 나와야하는지, 음악을 포기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하지만 아버지 없이 자란 우리가 청소년 등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복귀를 결정했다.(나)
 --이번 앨범에 담은 메시지는.
 ▲내가 처음으로 프로듀서를 맡아 작업했다. 지금까지는 누군가 만들어 준 대로 따라했다면 이번 음반에는 우리 마음과 생각을 우리 색깔대로 담았다.(나)
 ▲우리는 그동안 `오락실’ 등에서 시대적 상황을 담은 노래를 했다. 이번에도 노래로 희망과 소망을 전달하려 했다.(김한별, 이하 별)
 --앨범 작업을 하면서 기적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다. 어떤 일인가.
 ▲우리가 아예 연예계에 안 나오는 것 아니냐는 루머를 딛고 음반을 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내가 프로듀서를 맡아 작업할 수 있었던 것 등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헌신한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나)
 --컴백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또 달라진 점은.
 ▲살이 쪄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했다. 잠 들기 전에 팩으로 피부관리에도 힘썼다.(샘) 한나 언니가 바지가 아닌 치마를 입고 무대에 선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언니도 여자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웃음, 별)
 --자매밴드의 장점은.
 ▲많이 싸우지만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화해한다. 다른 팀은 해체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걱정이 없다.(나)
 --남자친구는 있나.
 ▲없다. 한나 언니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고, 한별 언니는 결혼 상대를 정해놓고 만나겠다는 생각이라 없는 것 같다. 나는 늦게 만나도 좋다는 생각이라, 아직 없다.(샘)
 --성형수술을 했다는 말이 있는데.
 ▲안 했다. 성형외과도 진료하는 피부과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 병원 의사도 우리에게 수술한 것 아니냐고 물어 본 적이 있다. 그 정도로 예뻐진 게 아닐까.(웃음,별)  ▲쌍꺼풀이 한 쪽에만 있었는데 테이프를 눈에 붙이고 떼다 보니 어느 순간 없던 쌍꺼풀이 생겼다. 감사하게 생각한다.(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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